'성경적 상담'의 진로에 대한 단상



성경적 상담학을 접하는 많은 분들이 진로문제를 묻습니다. 특히 '석박사'학위에 대해서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이와 관련한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적치유를 경험해 본 분들이 '석박사과정' 에 대해서 질문할까요? 도형상담을 경험해본 분들이 '석박사과정'에 대해서 질문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왜냐하면 내적치유나 도형상담 등을 경험하는 분들은 상담대학원을 생각하던 분들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어쩌면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저의 추측이니까요). 하지만 성경적 상담학은 유독 상담대학원을 생각하는 분들이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석박사 과정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가려고 했던 심리상담의 길을 돌이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대안책을 찾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작된 성경적 상담학의 위치에 대한 고민은 이런 식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성경적 상담학은 교회에서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불신자들에게도 사용가능하지만 기관에서의 사용은 다른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성경'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 사회속에서 '성경적 상담학'은 사용될 수가 없습니다. 복지관에서도, 학교에서도, 기관에서도, 직장에서도 성경적 상담학은 사용되기가 어렵습니다(기독교적 환경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그래서 자연히 성경적 상담학은 '교회'를 섬기는 학문입니다. '세상'을 섬기는 학문이라기 보다는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교회의 사역자들은 '상담학'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성경적'이라는 데에는 관심이 있지만 '상담학'에는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과 대부분의 직분자들과 대부분의 교회지도자들이 '성경적 상담학'에는 열의를 갖지 않습니다. 그러니, 성경적 상담학은 사회에서 외면받고 교회에서도 외면받는 '미운오리새끼'같은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좀더 순화해서 표현하자면, 사회로 진출하려는 상담대학원 지망생들에게 성경적 상담학은 배우기에는 너무 진로가 좁은 길이 되고, 그렇다고 교회에 있는 각각의 사역자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애매한 위치이지요.

그래서 오늘날 신학대학원을 위시한 모든 기독교 교육기관에서 성경적 상담학 석박사 과정이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총신대에서조차 성경적 상담학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친절하게 심리상담과 통합주의적인 기독교상담까지 가르치는 것은 교회지도자만을 양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지도자를 만들려고 하는 사려깊은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로써 한국에서는 어디에서도 성경적 상담학만을 온전히 가르치는 석박사과정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접하면서 왜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은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성경적 상담학으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만들어 놓았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겠지만 그들은 그들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졸업생들의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를 알면서도 그들이 심리상담을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입니다. 현재 성경적 상담학을 온전히 공부할 수 있는 '석박사과정'이란 미국에서, 그것도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래야만 동일한 이야기를 하는 5명 이상의 교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치되고 동일하며 심리상담을 능가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CCEF라는 상담기관을 통해 임상경험까지도 부가되기 때문에 더욱 실제적이고 유익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그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발전되고 새로운 이론들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도 불가능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성경적 상담학만을 하기에는 너무나 길이 좁고(혼자 개원이나 개척을 해야 하니까요), 성경적 상담학을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이 어정쩡한 위치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정말 한국교회가 성경적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만 상담학 과정이 배우기에는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리상담에 대해서 힘들어하기는 하지만 기독학생들이 공부하기에는 진로가 너무나 좁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절대로 그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현실적인 상황이 그럴 뿐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구요. 이런 상황에서 석박사과정이 아닌 그냥 교육과정을 아무런 사심없이 묵묵히 해내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이 정말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분들이야말로 정말로 교회를 섬기고 성도를 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그들이 진정한 미래를 준비하는 사역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엘리야 시대에 하나님이 말씀하셨던 그 칠천 명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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