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상담학의 개요

 

< 성경적상담학 개요 >

  

윤 홍 식 목사 


  

1.     성경적 상담학의 역사 

  

1)    심리학에서 성경으로 

  

2)    성경에서 마음으로

  

2.     성경적 상담학의 기본원리

  

1)    마음의 중요성

  

2)    마음의 작동원리

  

3.     성경적 상담학의 역동성

  

1)    마음의 욕구

  

2)    욕구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 

  

4.     성경적 상담학의 방법론 

  

1)    사랑하라

  

2)    이해하라

  

3)    말하라

  

4)    행하라 

  

5.     성경적 상담학의 대화법

  

1)    E.N.C.O.U.R.A.G.E.원리 

  

2)    사명을 이루는 대화 

  

   

  

 

  
 
  

  

1.     성경적 상담학의 역사 

  

 

  

1)    심리학에서 성경으로 

  

 

  

성경적 상담학은 심리학적 상담과 통합주의적 상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1960년대에 그당시 심리학이 비성경적이며 반기독교적인 것을 고민하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인 제이 아담스를 통해서 주창되었다. 그는 일반심리학의 내용들과 복음주의 심리학자들의 사상이 비성경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상담을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특별히 1965년 Mowere가 Beaver College에서 행한 심리학 비판 강연을 들으면서 네 가지 Mowere의 이론이 제이 아담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 영향은 1) 죄문제를 상담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2)죄의 자백을 촉구해야 한다. 3)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상담자세가 필요하다. 4) 프로이드 이론에 대한 경계와 무분별한 심리학 이론 사용은 반격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지적은 그 당시 기독교인을 위한 상담사역에 눈을 뜨고 있던 제이 아담스에게 가장 적절한 것이었고 그 기반 속에서 그는 오직 성경만으로 행하는 상담학을 주장하게 되었다.

  

1970년 출판한 ‘Competant to counsel’은 제이 아담스가 기독교인을 상담하는 것은 가장 먼저 목회자들에게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고 자극을 위해서 저술하였다. 그는 심리학적 상담 뿐만 아니라 복음주의적 심리상담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교회에서의 상담은 목회자를 중심으로 하는 상담이 되어야지 상담전문가가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하였던 것이다. 이 책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성경적 상담이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일반 심리학자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복음주의적 심리학자들도 역시 그 주장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혹평하였다. 그러나 상담사역에 목회자들을 모이게 하는 구심점을 제공하였고 이후에 성경적 상담학은 비약적인 성공과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이르러 성경적 상담학은 점차 쇠퇴기에 들어서게 되었다. 제이 아담스는 성경적 상담학을 하나의 운동으로 발전시키 뒤에 기존 심리학과의 교류를 거부하고 계속해서 심리학을 공격하기에만 급급하였다. 그는 기존의 상담구조를 뒤엎어버리고 교회 상담사를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체계를 세우려고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성경적 상담학에 결정적인 실수가 되고 말았다. 왜냐하면 목회자 상담 그룹은 계속해서 그 세력을 유지할 수 가 없었던 것이다. 목회자들은 상담사역이 100%의 사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시간과 여력을 상담에만 쏟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목회자들의 퇴보로 인해 성경적 상담학은 80년대에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 이러한 쇠퇴기는 다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제이 아담스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직을 사임하고 지역교회로 돌아가면서 그 뒤를 이어 목회자 상담그룹을 이끌었던 존 베틀러는 성경적 상담학의 발전을 새로운 방향으로 모색하였다. 그는 강의사역보다는 실제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도와주는 상담을 중시하였다. 그리고 제이 아담스가 단순히 행동의 변화에 주력하였던 것에 반하여 존 베틀러는 가치관과 세계관의 변화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기존의 모든 심리학 이론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배척하던 분위기와는 달리 모든 이론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관계를 세워나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성경적상담학의 연구를 위해 세워진 웨스트민스턴 신학교 내의 상담기관인 CCEF에는 부드럽게 다가가고 여러사람에게 보급할 수 있는 발전된 성경적 상담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는 피상담자의 고나계를 중시하였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더 큰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사랑의 표현으로 마음을 들어주고 이해하고 교류하며 나누는 부분을 강조하기 시작하였고 이로써 성경적상담학의 주된 주제는 마음을 다루는 것이 되었다.

  

 

  

2)    성경에서 마음으로 

  

 

  

1990년대에 나타난 성경적 상담학의 놀라운 성장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가 아닌 CCEF에 의해서 주도되었다. CCEF는 처음 1960년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실천신학교수였던 제이 아담스가 상담을 연구하는 기구의 필요성을 느껴서 개설하였고 이후 제이 아담스가 물러가고 존 베틀러가 1980년대 후반 2대 원장이 되면서 이곳을 통해 본격적인 성경적 상담학의 발전이 일어나게 되었다.

  

애초의 지역 목회자를 교육하려는 목표는 전문 상담사를 배출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자연히 사역대상도 목회자 중심에서 전문 사역자 중심으로 변화되었다. 이후 성경적 상담에 관심을 갖는 일반성도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와 아울러 책을 통한 적극적인 출판활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때마침 기독교 심리학자들에 대한 실망과 한계성으로 인해 교회는 상담문제에 있어서 다시 복음주의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경향이 생겼고 이러한 분위기는 Alliance of Confessing Evangelical 이라는 집회에서 ‘Cambridge Decaration’ 선언문을 발표함으로써 가시화되었다. 이 선언문이 나타낸 바는 하나님을 인간의 심리적 욕구와 필요를 채우는 대상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하나님의 우리 믿음의 대상이 아니고 욕구충족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하는 모든 시도들에 대한 강한 거부와 저항을 표방하는 것이었다. 또한 기독교 심리학자들의 잘못된 상담을 통해 교회를 잘못된 신앙으로 호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계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이와같은 선언문과 분명한 입장표명은 교회의 환영을 받았고 계속해서 성경적 상담이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CCEF는 ‘Changing Lives’시리즈를 출판하였고 이 도서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도서들이 강조하고 있었던 것은 자녀교육의 문제와 가족 상호간의 대화의 문제, 그리고 여러 가지 심리적 괴로움에 대해서 ‘마음’에 대한 접근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얻게 하는 것이었고 이러한 시도는 성경적 상담학의 발전이 단순히 상담사의 양성이나 도서판매로만 그치지 않고 지역교회의 세미나 인도와 해외선교에서의 상담학 전파 등으로 계속 파급되어졌다.

  

결국 ‘마음’에 대한 접근과 강조를 통해 성경적 상담학은 효과적으로 개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고 교회와 성도를 섬기고자 하는 CCEF의 노력은 성경적 상담학의 발전과 더불어 커다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 성경적 상담학에서 다루고 있는 마음의 주제는 매우 치밀하다. 일반 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는 마음의 주제는 단지 감정과 느낌, 혹은 상태에 머물지만 성경적 상담학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욕구와 소원, 그리고 동기와 의도를 살핀다. 이는 성경 자체가 인간의 마음, 즉 죄성의 근본적인 소원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성경에 바탕한 상담학도 자연히 이와 같은 마음의 욕구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마음에 대한 이해’는 문화와 관습, 인종과 세대를 넘는 인간에게 있어서 공통적인 것이기 때문에 모든 인류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자녀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는 마음에 대한 이해가 부모 자신과 및 자녀들에 대한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줄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다루는 성경적상담학은 1994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세미나를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고 2000년 황규명 교수에 의해서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교의 성경적 상담학박사 예비과정이 본격적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다.

  

 

  

 

  

 

  

2.     성경적 상담학의 기본원리

  

 

  

성경적 상담학에는 그 이론을 떠받치고 있는 일곱 가지의 중요한 기본원리가 있다. 이 기본원리가 성경적 상담학의 신학과 상담성격을 규정해 주는 것이며 모든 상담적 적용의 근간이 된다. 특별히 이 원리 중에서 앞으로 다루게 될 부모교육에 관련하여 ‘마음’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는 네 번째 원리는 성경적 상담학의 가장 중심이자 문제해결의 열쇠가 된다. 성경적인 은혜는 바로 이 마음을 알고 그 마음에 접목시킬 때에 비로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의 기능을 알고 실제 문제에 적용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이해해야만 한다.

  

 

  

1)    마음의 중요성

  

 

  

마음은 우리의 모든 행동의 원천이다. 마음으로부터 행동이 나오고 그 행동을 통해서 모든 문제가 나타난다. 그럴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동을 살펴보아야 하고 그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행동 그 자체에만 신경을 쓰고 그 이전에 행동을 촉발시켰던 마음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는 마음이란 보이지 않는 것이며 겉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성경적 상담학에서는 행동과 마음의 관계를 열매와 뿌리에 비유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행동과 마음의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만약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는다면 나무에 열린 열매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 계속해서 그 열매에만 초점을 맞추고 근본적인 문제인 뿌리는 보려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성경적 상담학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집중을 한다. 문제행동의 이면에는 문제가 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 마음에 어떠한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 지를 살펴보는 것이 궁극적인 문제 해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마음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행동이나 겉으로 드러난 모습에만 집중할 때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난다. 삶속에 일어난 문제로 인해서 괴로워하고 있는 내담자의 경우 단시간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행동만을 바꾸어보지만 그것은 책임회피나 변명, 혹은 상황모면만을 위한 임기응변이 될 수 밖에 없다. 일시적인 변화는 가능하나 궁극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으며 도리어 다른 측면에서 나쁜 행동이 더욱 강화되는 부작용을 낳는다. 행동을 바꾸려는 노력에만 급급하게 되면 그러한 행동을 일으키고 있는 마음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더욱 가장되고 의도된 행동 속에서 진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음에 초점을 맞춘다면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행할 수 있다. 문제 행동을 일으켰던 이유와 목적을 깨달을 때에 단순히 문제 행동의 원인만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숨겨져 있는 의도와 목표를 깨달을 수 있다. 그것은 지금 당장은 그리 심해 보이지 않는 문제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생길 수 있었던 더 큰 심각한 문제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게 되는 효과를 얻게 한다. 그러므로 행동이 아닌 마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문제해결과 더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 된다.

  

 

  

 

  

2)    마음의 작동원리 

  

 

  

우리는 행동이 아니라 마음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마음의 정확한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그 작동원리의 모범을 이해하고 나면 그와 다른 문제가 있는 마음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본질적인 마음의 문제는 다른 말로 하면 ‘욕구’와 ‘소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 심리학에서 마음의 정의는 단순한 ‘감정’과 ‘태도’나 ‘생각’으로 국한되지만, 성경적 상담학에서 마음이란 ‘진정으로 바라는 것’, 혹은 ‘은밀하게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된다. 이렇게 진정으로 간절히 은밀하게 계속해서 바라고 요구하는 것 속에는 자신만이 꿈꾸고 요청하고 있는 ‘우상’이 있다. 그리고 그 ‘우상’을 그토록 바라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가 되는 것이다. 이 자체가 죄이며 하나님 앞에서 금기시되고 죄악시되는 것이지만 서둘러 그것을 ‘죄’로 정죄하고 비난하기 전에 성경적 상담학에서는 그것을 충분히 깨닫게 만든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죄의 악한 모습을 스스로 분명하게 직시하도록 자기이해를 자극하고 독려하는 것이다.

  

이 우상숭배의 마음을 계속 지속하게 하고 보호하는 것이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이다. 우상숭배를 하고 있을 때에 얻는 유익과 기쁨, 즐거움을 계속해서 누리기 위해서 ‘이기심’과 ‘욕심’은 끊임없이 이 우상숭배의 마음을 감추거나 합리화하거나 정당화시킨다. 그래서 마음의 근본적인 죄성은 어떠한 권면과 지적 속에서도 철저히 보호되는 것이며 때로 자각되지도 않는다. 이러한 마음의 보호막을 걷어내고 진정으로 가지고 있었던 우상숭배의 마음을 찾아내기 위해서 마음의 욕구를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성경적 상담학에서는 이를 위해서 마음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조금씩 가장 근본적인 욕구를 향해 나아간다. 이러한 마음의 진정한 욕구를 찾아가는 과정은 마음의 작용과 역동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어지는 ‘성경적 상담학의 역동성’에서 자세히 설명되어질 것이다.

  

때로 이러한 마음의 은밀한 부분은 영성이나 경건의 모습을 통해서 가려지기도 한다. 영성으로 충만한 상태나 혹은 경건으로 무장된 삶이라 할지라도 마음의 은밀한 부분에서는 온전하지 못하고 우상숭배의 마음으로 채워져 있을 수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죄성은 이기심과 자존심으로 강화되어서 오히려 철저히 신앙적인 모습으로 미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적 상담학은 이렇게 가식적이고 위장된 영성의 모습까지도 분별해 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런 모습 속에서 정말로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기 때문이다. 그럴 때 오히려 과장되고 가려진 외적모습은 사라지고 내적인 마음의 상태를 발견할 수 있다. 그 모습을 발견할 때에 본질적인 문제의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

  

 

  

 

  

3.     성경적 상담학의 역동성 

  

 

  

앞에서 우리는 성경적 상담학에서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중요성은 단지 중요하다는 강조만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된다. 마음의 원리를 알고 그 원리에서 생겨나는 문제점을 파악할 때에 비로소 상담에서의 구체적인 해결책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점을 깨닫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성경적 상담학에서는 ‘마음의 욕구’ 와 ‘욕구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살펴보면서 어떻게 구체적인 회복과 변화의 과정이 일어나는가를 깨달을 수 있다. 

  

 

  

1)    마음의 욕구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 속의 욕구를 들여다 보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 이렇게 바라는 것은 단순히 부와 명예와 재물과 아름다움과 건강 등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더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다. 그 본질적인 욕구란 물건이나 사람이나 사건 혹은 상황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최종적으로 더이상 나뉘어질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이러한 욕구에는 ‘유익, 편안, 쾌락, 인정, 존경, 지배’ 등이 있다. 이러한 욕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 수단과 방법 혹은 도구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소원이고 내부적으로는 더욱 근본적인 욕구가 있다.

  

이와 같은 욕구들에 대한 이유를 찾을 때 최종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것은 이기심이다. 자기 자신을 위한 마음이 팽배해 있을 때에 그것은 구체적으로 얻고자 하는 욕구로 나타나고 그것이 모든 감정과 태도, 모습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역동성에서는 바로 이 마음의 욕구를 깨닫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게 하는 것에 목표가 있다.

  

일반적인 원리에서는 이상과 같이 마음의 욕구와 그로 인한 행동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개별적인 원리의 적용에서는 좀더 복잡한 역동이 존재한다. 그것은 쉽게 마음의 욕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다. 은밀한 마음의 욕구는 가장되고 미화되며 부인되고 합리화, 정당화 되어진다. 그런 다음 이 욕구는 스스로의 모습을 변형시켜 마치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열심이나 혹은 하나님이 주신 자연스러운 욕구이자 당연한 필요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것은 인간이 욕구를 추구할 때 오는 즐거움과 유익을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취하는 일종의 방어행동이고 이런 거부반응을 피해서 궁극의 욕구를 발견하는 것이 상담에서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욕구를 드러내게 되면 애초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욕구가 나타난다. 그것은 가장 노골적이며 원색적이고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 것이다. 이런 욕구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을 때에 모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었는가를 깨달을 수 있다. 그런 욕구들은 우리들 마음속에 은밀하거나 무의시적으로 스며들어서 전체 마음과 몸을 황폐화시키고 고통을 안겨다 주었다. 그러므로 그 욕구들이 발견되어진다면 문제의 근원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지를 결정할 수 있다. 

  

여기서 상담을 통해서 욕구를 드러내는 과정이나 사용하는 도구는 성경적 상담학의 ‘방법론’에서 다루어진다. ‘역동성’에서는 단지 마음의 흐름과 초점이 어디에 주어져야 하는 지를 보게 된다. 특히 ‘역동성’을 통해 드러나는 개인적인 욕구는 때로 그리 나쁘 지 않아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드러내 놓고 나서도 별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나타난 욕구는 잘못 찾은 것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런대로 괜찮은 욕구이자 다른 사람들에게도 쉽게 받아들여지고 납득될 만한 것이라면 전혀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욕구에 대해서 성경적 상담학의 분명한 관점은 그것이 ‘죄’라는 점이다. 그것이 죄가 아니고서는 문제가 생겨날 수도 없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이라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욕구는 죄를 낳게 만드는 구체적인 원인이 된다. 그 욕심이 과연 무엇인가를 개개인에게서 밝혀내는 것이 역동성의 핵심이다.

  

 

  

 

  

 

  

2)    욕구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 

  

 

  

마음의 욕구가 구체적으로 잘 드러나게 되었을 때 이 욕구에 대한 처치와 해석이 필요하다. 이일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죄악된 인간의 욕심과 죄성을 용서해주시고 변화시켜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바로 그 드러난 욕구에 대해 어떠한 말씀을 해 주시며 어떠한 은혜를 주실 수 있는가를 살펴보면서 마음 속에는 놀라운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인간의 마음에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는 세 가지가 있다.

  

 

  

a. 전능하신 대화자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모든 만물에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부여해주셨다. 모든 피조물은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며 움직이고 존재할 때에 가장 아름답고 온전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자기 자신의 뜻에 따르고자 할 때에 본래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괴로움과 불편함, 그리고 고통 속에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 속에 은밀하게 숨어있던 욕구가 온전히 밖으로 드러나게 되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정반대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것을 버리지 않고서는 욕구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게 된다. 전능하신 대화자로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바로 이러한 욕구를 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나님께서는 원래 각 사람에게 주셨던 꿈과 소망을 다시 일으켜 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룰 때에 더욱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신다. 그 뜻을 선택하고 자기 자신의 뜻을 포기함으로써 욕구에서 자유로워지며 은혜로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하나님의 뜻만을 보여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로 인해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시며 능력으로 붙들어 주심으로써 온전히 그 욕구를 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이럴 때 자신의 욕구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은 그분의 도우심을 간절히 사모하고 갈망함으로 인해 그 도우심을 얻을 수 있게 되고 그럴 때 원래의 죄악된 욕구는 사라지며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일을 인간의 마음 속에서 이루어주시며 그 일을 친히 상담자가 되어주심을 통해 이루신다.

  

 

  

 

  

b. 못박히신 그리스도 

  

 

  

인간의 욕구는 무조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아는 것으로 변화되거나 포기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은혜가 필요한 때가 있다. 못박히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는 ‘희생’과 ‘용서’이다. 이 은혜를 통해서 주님은 극도의 이기심과 씻을 수 없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마음에 회복과 변화가 일어나게 하신다.

  

예수님의 희생의 모습은 그분 자신의 십자가의 못박히심을 통해 온전히 드러났다. 그것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해 스스로 죄값을 치루셨던 것임을 깨달을 때 완전한 ‘희생’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 자체로는 별다른 감동이나 감화를 주지 못한다. 이 은혜가 온전하게 각 개인에게 임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이 얼마나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욕심에 몰입하고 있었는지가 나타나야 한다. 앞에서 보았던 인간의 ‘욕구’를 깨닫는 것이 바로 이 작업에 해당한다. 그것이 피상담자 자신에게서 고백되고 인정되며 선언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죄악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게된다. 바로 그 때 예수님의 ‘희생’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다. 그것이 불처럼 타오르는 이기심의 욕구를 잠재울 수 있다.

  

때로 그러한 욕심은 주체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피상담자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수치심이나 혹은 죄의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고 그것을 얻지 못했을 때 스스로의 행동과 마음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가장하거나 숨겨왔던 것이다. 그로 인해 죄를 저지르게 되고 복잡한 많은 문제 속에 처하게 되었다.

  

바로 그런 상태를 깨닫고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임을 깨달을 때, 그리스도의 ‘용서’는 더할 나위 없이 그에게 필요한 은혜가 된다. 그 은혜를 통해서 피상담자는 자신이 간절히 바랬던 ‘용서’를 받을 수 있고 그럴 때 놀라운 회복과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스도께서 그 모든 바라는 대로의 ‘용서’를 주실 수 있는 이유는 그분 자신이 친히 모든 죄값을 치루셨기 때문이다. 자신의 눈물과 고통과 생명을 바쳐서 예수님은 지구상에 존재했고 존재하며 존재할 모든 인류의 죄값을 다 갚으셨다. 모든 인류의 죄가 그 속에 포함되었고 예수님은 인간들의 모든 죄를 남김없이 다 없애셨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죄사함의 효력은 그 은혜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용된다. 모든 인류를 위해 죽으셨으나, 원하는 자들에게만 그 효력이 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하고 찢기며 고통받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용서’를 간절히 바라고 원할 때 그는 원하는 대로 충만하고도 완전한 그리스도의 ‘용서’를 누릴 수 있다. 그것이 그 사람을 바꾸어놓는 것이다.

  

 

  

 

  

c. 생명주시는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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