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기독교인 이혼위기 부부를 대상으로 찰스 거킨의 이야기치료에 근거한 이혼위기 부부상담의 치료적 적용에 있다. 본 연구에 참여한 사례자는 중년의 기독교인 부부로서 남편의 퇴직후 부부 갈등이 심화되어 이혼위기에 처해 있었다. 상 담은 1주일에 1회씩 총 8회기로 진행하였으며 연구자는 거킨의 이야기해석학을 바탕 으로 4단계의 이야기치료를 적용하였다. 연구결과, 처음에 부부는 상대방에게 받았던 상처와 분노의 감정으로 인해 관계의 절망을 느끼고 있었는데, 1단계 상담을 통해 부 부는 자신들의 이혼위기를 유발한 핵심이야기를 발견하였고, 2단계 상담을 통하여 이 혼위기를 유발한 가장 중요한 동기와 이유를 발견하고 서로에게 이야기함으로써 상대 방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3단계 상담을 통하여 부부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신들의 이혼위기 상황을 바라봄으로써 하나님앞에서 스스로의 영성을 되돌아보며 회개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이혼위기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고백하게 되었다. 4단계 상담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깊이 묵상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십자가의 사랑을 부부관계 사랑에 적용하게 되었다. 아울러 교회에서 신뢰할만한 목회자와 성도에게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신앙공동체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다. 상담과정을 통해 확인한 거킨의 이야기치료의 가장 큰 영향력은 부부가 만든 잘못된 이야기가 하나님이야기와 만났을 때 부부의 이야기가 재해석된다 는 점이다. 이혼위기에 있었던 부부는 처음에는 상대방에 대해서 상처받고 절망적인 감정에 치우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가 점차 하나님 안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바라보 게 되었고, 결국 이전에 하나님과 함께 했던 지난날 긍정적 신앙의 경험들을 토대로 새로운 부부의 미래이야기를 품을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는 기독교인 부부의 이혼 위기에 대해 거킨의 이야기치료 방법론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