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담비전] 진로고민중인 심리학부생입니다  

심리학을 배우는 과정 중에 있지만 성경적인 관점으로 사람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은 너무나 귀합니다. 저 자신도 학부에서 심리학을 부전공으로 했기 때문에 동일한 고민이 있어서 관련과정을 공부해 나가면서 동일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인으로 관련과목은 제가 전공으로 했던 철학이 주는 무신론보다 더 고통스러웠고 악영향이 컸습니다. 문제는 그럴듯 하게 하면서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철학이 주는 영향력보다 심리학이 주는 영향력이 사회전반에 더 깊숙히 파고들어가 있습니다.

진로를 생각하면서 석사를 취득하고 관련자격증을 따게 되는 순간 그 다음부터는 돌이킬 수가 없을 것입니다. 거기까지 갔다는 것은 돌아오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모르고 갔다가 돌아서는 것은 가능하지만 알면서 들어가면 돌아올 수가 없습니다. 알면서도 받아들이는 자기합리화가 이미 면역력처럼 생기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성경적이나 신앙적 그 어떤 것으로도 돌아오기가 힘듭니다. 기독교적으로는 할 수 있겠는데 이미 생각하는 것처럼 기독교적 상담학이란 심리학과 기독교를 적절히 혼합해 놓은 것이어서 변별력과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심리학과 기독교가 합해져서 나오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심리학으로 했다가 기독교로 했다가 할 뿐입니다. 그래서 심리학이 보기에도 열악하고 기독교가 보기에도 변질되어 보입니다. 어느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심리학을 하고 있는 분들이 이러한 질문을 하실 때에 저의 조언은 먼저 성경적 상담을 공부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 상황에서 성경적 상담을 공부하면 새롭게 눈이 뜨입니다. 그렇게 눈이 뜨이게 되면 나중에 다시 심리상담을 공부하게 되더라도 그 부분을 신앙적으로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은 웨스트민스터의 성경적 상담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이 분야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실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직 성경만으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알게 되면 그 수준에서 심리학을 볼 때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면 관련학위를 계속 공부하고 나중에 다시 성경적 상담으로 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지금은 신앙적으로 상담을 하는 것에 대해서 호감이 있지만 막상 공부해보게 되면 자신의 신앙수준이나 신앙배경, 교단, 신학사상 등에 따라서 다른 이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적 상담을 알게 되셨다면 가장 먼저 그것이 무엇인지를 배워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 상담학교에서는 온라인강의를 개설해서 누구든지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시중에 나와있는 책 몇권으로 핵심을 파악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강의를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무쪼록 진로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귀한 상담자로서의 길이 순탄하게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추신: 웨스트민스터 관련은 저도 졸업한지가 오래되서 자세한 사항은 모릅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학교에 직접 문의해보시거나 학교 홈페이지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말씀드린다면 M.Div 학위 외에 M.A. 학위가 있으니 일반인으로도 석사과정을 이수하실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