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도
1년쯤 전에 일 관계로 새로 알게된 후배가 있었는데, 일 관계로 협의를 하던 중, 그 친구도 교회에 다닌 다는 것을 알게되어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불현듯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따로 하고 싶다고 해서 이야기를 하게 됨.
2) 용납
그와 나 사이의 관계만으로 대화가 되었다기 보다는 둘 다 그리스도인 이라는 공감대 때문에 그는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이것을 성경적 상담에 대입해 볼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3) 성육신
그는 몇년전 이혼을 한 상태였고, 아버지를 모시고 남매를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와의 재결합을 원하고 있었는데, 지금 아내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물었다. 아내에게 현재 남자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재혼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난데없는 소리를 들은 듯해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 아픔을 내가 이해하지 못할만한 것은 아니었다.
4) 동일시
당시에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한 동일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지만, 내 나름대로의 아픔도 함께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난 내가 그를 치유해야 겠다던가 하는 개념은 없었고, 그냥 힘든 듯 보이는 사람이 왠지 내게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길래 그냥 유심히 들어주는 정도의 성의를 보인 것이었고, 그냥 듣기만 하면, 말한 사람이 나중에 손해본 듯한 후회를 하게 될까봐 나의 경험도 조금 이야기해 준 정도에 불과했다.
5) 진입구
사실 나는 진입구로 진입할 생각도 아니었고, 그냥 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의 신앙을 알게되는 정도였었는데, 아마 그날 있었던 대화 이전에 그가 나를 보아온 것들 중 어떤 것이 그의 마음을 열은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가 왜 자신의 진입구를 나에게 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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