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저술] 영혼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비방' 한국 문화에 "남 욕을 하며 친해진다"는 설(說)이 있다.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우리가 모임에서 사람을 만날 때 비방은 그 어떤 디저트보다 맛있다. 술 안주로 남 얘기, 커피 디저트로 이웃집 엄마 썰이라는 웃지 못할 말도 있지 않은가?
남의 흉은 정말 맛이 좋은 디저트일까? 디저트는 혈당상승을 통해 기분을 좋게 해주는 간식이다. 현대사회는 디저트를 기피하는 추세다. 식후 과도한 혈당 상승이 노화, 당뇨병, 순환장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달콤한 맛 뒤에 이어지는 무서운 합병증이 있다.
그렇다면 대화 속 디저트 같은 비방도 달콤하기만 한걸까? 우선, 남의 욕을 하면 비방의 대상자가 현장에 없다. 그러나 밤 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다고 했다. 상대방은 비방을 누군가를 통해 듣게 된다. 또 같이 비방에 동조한 상대도 듣는다. 비방은 달콤하지만 대화의 화자, 청자, 대상자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듯 영혼의 빛이 어두워지겠다.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성경은 사람의 혀가 죄성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또 하나님을 찬양한 입술이 사람을 저주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데, 그 마음의 문제가 시기와 자랑,다툼이라고 말하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면 누구나 새로운 목표들을 세운다. 올 한해 목표에 사람을 세우는 말을 하는 한해로 세워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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