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쭉 다닌 교회에서 사모님으로부터 해외로 선교사로 나가 계시는분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같은 교회 다니시던 분이였고 얼굴과 이름정도 안지는 10년도 된 분이였어요.소개받을 당시, 나름 인생의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직장 관두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선교사로의 삶에 대한 생각은 구체적으로 해 본적이 없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마지막 기회는 아닐까,그리고 믿는 사람과의 결혼을 하고 싶어, 혼자 기도의 시간을 잠깐 가져보고 만남에 응했습니다.그런데 제가 이것이 하나님뜻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뜻이 아니면 그 남자분쪽에서 절 거절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비신자와의 교제를 여러번 해봤는데 종교갈등이 정말 컸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저의 감정으로 이 사람과 절대 깨지는 않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했습니다.(뜨거운 사랑으로만 시작한 만남은 금방 식더라구요) 오랜시간 만나지않고 편지로 교제를 가지다가 한국으로 3개월정도 들어와서 만남의 교제를 나누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지금도 전화로 교제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에게 감정이 가지 않습니다.이 분이랑 저랑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맞지 않아 너무 힘듭니다. 있던 마음도 정이 뚝뚝 떨어진다고 해야할까요? 이 분이 나쁜 의도로 말씀하신게 분명 아닌데, 전 기분이 너무 상하고 짜증이 납니다. 인간관예에 서툰 분이신것 같고, 특히 여자와 교제 해본적은 한두번 정도 있으신데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는것 같습니다.요즘엔 자꾸 사랑은 커녕 좋아하는 감정도 생기지 않고 얘기하고 있으면 답답하고 때론 무안하게 만드는 이 사람과 정말 결혼해야하나, ( 교제한지 1년이 되었고 결혼시기를 이제 이야기할 단계인데) 좋아하는 마음도 들지 않는데 이 사람과 결혼하는게 정말 하나님뜻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전 제 감정으로 이 결혼을 깨지 않겠다고 분명 기도했기에, 지금까지 참으며 여기까지 왔어요.결혼할 배우자가 때론 감정적으로 싫기까지 한데, 결혼을 해도 될까요?지금까지 많은 기도를 했는데 여기까지 온걸 보면 하나님 뜻인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요.저에게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