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리의 모습과 늠름한 남자배우가 시선을 사로 잡았지만, 내게 더 충격을 준 것은 진시황의 욕구였다.
영화가 어느정도 과장이 있었지만, 불노불사에 대한 진시황의 욕구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도록 정말 많은 재물과,(그당시 시국은 국민들이 많은 세금과 고된 노동으로 살기 버거워 한 상황이었다. ) 또 동정남과 동정녀, 아직 청춘인 많은 청년들을 데리고 오직 본인 혼자 오래 살겠다는 신념하나로 먼 길을 떠난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진시황의 꿈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되려, 불노불사할 생각이 전혀 없는 진시황을 지키도록 예정되어 생매장되어 죽어야할 운명인 진흙 병사들(죽고자 하는 자는 살것이요, 살고자 하는 죽으리라 말씀이 스쳐감 )이 우연히 흐르는 물에 불로약이 떨어져 녹으며 마시게 되고, 정작 불사해야 할 시황제는 죽고 죽어야 할 진용(진흙 병사 )이 불사가 되는 내용이다.
영화는 한 인간의 욕구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당시 황제의 권력이란 지금의 대통령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무소불위한 힘을 가진 막강한 인간이자 신과 동급으로 취급될 정도의 능력이었지만, 결국 그도 죽음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상담 공부를 하는 실습생으로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발견한 점은 시황제는 자신의 개인적 욕구(불노불사), 인간이 죽는 것은 불변할 진리인데, 이루어질 확률도 없는 말도 안되는 사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 어마한 재물(혈세낭비)과, 인적 노동(동정남녀 희생), 시간(청춘들의 젊음), 그들의 희생을 요구하지만, 정작 그 안에서 눈이 맞은 젊은 청년들이 애욕을 채웠다고 비난하고 죽으라는 이중적인 모습(내로남불)을 발견했다. 또, 두번째는 진시황의 업적(이생의자랑)과 그의 엄청난 막강한 힘, 통일제국(안목의 정욕), 영원히 살고 싶은 마음(육신의 정욕)이 채워도 채워져도 텅 비어있는 인간의 마음을 발견하였다.
그렇다. 우리는 현대의 미디어가 우리에게 속삭인다. 네가 부자가 되면. 네가 몸짱이 되어 건강해지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이제 영원히 늙지 않고 죽기 않는 다면..
너는 행복할 것이다. 라고 말이다.
하지만 역사는 반복 되듯이. 진시황의 욕구는 하나님 보시기에 아무것도 아닌, 허상과 허황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