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저술]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기관운영법 과제)최근 혼자 장거리 운전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네비를 봐야하는데 핸드폰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출발할 때 80%남았던 배터리가 40분 거리 밖에 안왔는데 60%밖에 안남은 것이다. 40분 거리에 20%나 나간 것이었다. 아직 집에 가려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은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차와 핸드폰을 연결하는 충전기를 사놨어야 했는데 준비를 못 한 것이다. 혹시나 네비가 꺼질까, 내내 배터리를 신경쓰며 운전하던 중에 주님이 떠올랐다. 운전은 내가 해야하지만 그 방향을 알려주는 주님이 없다면 알맞은 장소로 못해 미아와 같이 떠돌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느꼈던 이유모를 불안함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정신없이 일상을 살다보니 기름이 빨리 떨어지는 것이다. 시끄럽고 빨리빨리가 기본인 도시에서 사는 것, 쉴 틈 없이 일하고 파김치가 되는 것, 만성피로... 여러가지 이유로 내 마음과 육체가 빨리 소진이 되는 것이다. 물론 기름이 빨리 닳더라도 하나님과 항상 연결되어 있다면 계속 채워주실테니 괜찮다. 그러나 내 할 일에 집중해 하루를 살다보니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잊어버리게 되고, 자꾸만 하나님과 상관없는 '내 삶'을 살게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활하다보면 영적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그 감각이나 방법마저 잊어버리게 된다. 신랑이 왔지만 기름이 없어서 같이가지 못했던 다섯 처녀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배터리가 20% 남은 상태에서 집에 잘 도착했는데,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은혜인지, 그 자체로 얼마나 충만한 것인지 느끼게 되었다. 또한, 항상 주님 안에 거하며 기름을 채우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현재 나는 주 은혜로 충만하지만 언젠가는 내 영혼육이 지쳐 다시 방전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러한 상황에 두려워만 하지말고 임마누엘 하나님, 우리와 함께하시는 그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며 주께 다시 나아가야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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