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걸 좋아한다.
야동을 좋아한다.
자극적인 걸 좋아한다.
피곤해도 잠을 안 잔다.
괴로워도 잠을 잘 안잔다.
뭔갈 느끼고 싶어서 그런 걸까
남들은 하루에 한 번 정도로 야동을 보고 자위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나는 달랐다.
어렸을 때부터 하루에 몇 번씩이고 계속 자위 행동을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건 초3 10살 때 였을 것이다.
컴퓨터를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야한 동영상
그렇게 버디버디를 알게되고 야한 혼 페이지를 찾아다니며
부모님은 맞벌이때문에 바빠서 집에 늦게 들어 오시고
나이 차이가 많은 누나는 학교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왔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던 나에게 가족들과의 주말과 행복과는 거리감이 있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하는 호의적인 태도를 볼 때마다
마음 속으로 좋다기보단 부담감이 더 크게 느껴진 것 같다.
그것이 자꾸 길어지고 중학교 고등학교 되어서도 연장되다 보니까
나는 겉만 웃고 있고 속 없는 속 빈 껍데기가 된 것 같았다.
이상한 것이 남들이 나한테 호의를 보이면 나는 부담감을 가지는데
그렇다고 남들의 미움을 받는 건 싫다. 정확히는 무섭다.
1년 정도 전부터 해 왔던 생각인데 나는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하며 교류를 하며 사교적 행동을 하며
느끼는 행복 또는 사랑을 야동으로 그 순간의 쾌락, 감정, 성욕으로 채운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걸까 말도 많이 더듬고, 사람들 앞에서 나서는게 무섭고, 남들의 시선도 두려웠다.
내가 중1때 다니던 학원이 있었는데 정말 별거 아닌 걸로 왕따 같은 걸 당했었다.
그런 것도 계기라고 하면 계기인 것같다 사람들의 시선.
내가 좋아하던 여자 애한테 까인 적도있고 여자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서툴기도 해서 많이 이상해 보인 것 같고 키도 작고 뚱뚱해서 열등감도 많이 컸었다.
지금도 그렇다 작년 한 사건을 계기로 조금 수그러 들긴 했지만
밖에 나갔을 때 남들의 시선이 내가 느끼는 감정보다 더 컸었다.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기분 좋고 하루 종일 슬프고 하루 종일 기분 좋고 그렇다.
특히 내가 감정이 있는 사람들 한테는 더 더욱.
나는 너무 남들에게 막 대하는 것 같다.
남들의 아픔, 고통, 절망을 봤을 때 그 순간 만큼은 감정이입 돼서 같이 슬퍼하지만
조금 지나면 별거 아니란 듯이 난 평소대로 행동한다.
그리고 속마음으론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니까'라고 한다.
나는 정말 정말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엄청나게 화를 내기도하고
조금 큰 일이거나 내가 잘못을 하지 않은 일에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 별거 아니라고 넘긴다
내가 느끼기에 지금까지 사람들을 사귀었는데 정말로 진심으로 내가 진실하게 대했던 사람들..
아주 아주 순간적으로만 진실하게 대했을 뿐
모두 모두 정말 모두 나는 그들에게 진지하거나 솔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남들의 관심은 좋다.
하지만 남들의 시선은 무섭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거짓이 있는 것 같다
나도 나를 잘 모른다.
문득 생각난 건데 나는 남자들한테는 관심과 같이 어울리는 건 좋은데 그 이상은 싫어하는 것 같다(부담).
쉽게 말하면 남자 애들 한테는 내가 심심하거나 뭔가 필요할 때는 내가 먼저 연락하지만
그들이 나에게 먼저 연락하거나 내가 필요할 때에는 나는 귀찮아하고 냉정해진다.
그리고 여자들한테는 대부분 거의 모든 걸 퍼 주는 형식이다.
하지만 내가 맘에 들지 않아 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예의를 지키면서 무시하는 편이다.
너무 본능에만 충실한 걸까, 가끔보면 나는 짐승처럼 행동하는 것같다
정말 말 그대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 것은 절대 안하고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내가 하기 싫어도 남들에게 미움 받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긴 하지만
이것들이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르겠다
결론은 난 너무 찌질하고 무식하며 변태같고 바뀌는 것이 없고 공적 자기의식이 너무 강한 사람 같다.
반복되는 감정노동 속 멘탈이 너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고 정신도 약간 이상해진 것같다.
심지어 나는 군 복무 중이라 지금 휴가를 나왔지만 다시 들어가면 적응이나 잘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제 남들에게 피해 주기도 싫고 내가 남들 때문에 힘드는 것도 지겹다
언제까지 나는 나 다워지질 않고 남들 시선에만 맞춰서 사는 사람이어야 할까
행복해지고 싶다기보단 다른 사람들 처럼 웃을 때 진실로 웃을 수있고
슬플 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싶고 시선에 목숨 걸고 싶지 않고
더 이상 이런 것들로 힘들어 지고 싶지 않다.
고독과 외로움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