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강박증을 치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20대 초반 여자구요
지금은 잠시 일을 쉬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 강박증 때문인데요
저한테 이런 증상이 있었던건 중학교? 고등학교? 그쯤 인거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구요..
 
저는 청결에 대한 것, 잡생각, 반복적인 행동이 주로 나타나는것 같아요
제가 병원이나 상담을 받아보지않은 것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병원에 가서 말을 하면 누구나 다 그렇지 않냐
뭐 그런 얘기를 들을 거 같았어요.
 
제 증상은 이렇습니다.
저는 원래 엄청 청결한 사람은 아닌데요 내가 더럽다고 불결하고 생각되는 것에 닿는 것이 꺼려지고 닿은 후에는 씻지 않으면 병균이 온몸으로 퍼지는거 같아서 너무 싫어요. 심할 때는 물건 뿐만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닿으면 닿은 부위를 씻거나 닿은 옷을 빨아야 안심이 됬어요. 문 손잡이를 잡는 것 조차 힘들어서 문을 열어 놓고 생활하거나 화장실을 나가기 전에 문 을 열어 놓고 손을 씻었구요. 손잡이 대신 문을 잡는 경우도 있었어요. 손을 씻어야 하는데 씻지 못하면 계속해서 손을 만져요. 또 성경책을 펴 놓으면 성경책이 공기중에 더러워지는 거 같아서 계속 닦고.. 예배때 본문만 보고 바로 덮어버려요. 버스 손잡이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품을 쓰는게 어려워요. 그게 더러워서 어려운게 아니라. 그것을 쓴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사용했을까 걱정이 되구요. 친구들에게 물건을 빌려줄때 그 친구가 청결하지 않은 상태로 빌려가면 돌려받은 후에 그 물건을 물에 닿으면 안되더라도 꼭 씻어요. 물티슈로라도..
 
그리고 저는 반복적인 생각이 계속 들어요. 사실은 강박증에 대해서 찾아보고 이 증상이 강박증상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고 쓰게 된 이유기도 해요. 저는 계속해서 좋지 않은 생각. 그러니까 음란하거나 폭력적인 생각이 자꾸 들어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나서 공포영화같은것은 아예보지 않아요.
 
또 반복적인 행동인데요. 기도를 할때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부분이.. 기도를 끝맺어주고 하나님께 기도가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거라고 알고 있는데요. 기도가 끝맺어지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계속해서 끝맺음을 반복하구요. 정 안될때는 손가락으로 한자한자 세 가면서 끝 맺어요. 그리고 책이나 글을 읽을 때도 어렸을 땐 안그랬는데 언제 부터인가 끝 줄이나 문단의 끝. 그 끝을 계속 반복해서 읽어요. 그래서 책읽는게 힘들어졌어요. 그리고 가끔 습관적으로 뭔가 깨끗하거나 불결하다고 생각하면? 손톱으로 손가락을 계속 긁어요.
 
그런데 저는 이것들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은 알 수 없고 저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냥 제가 좀 유난스러운 거라고 생각했어요.
남들은 싫어하는 사람이랑 부딪혀도 씻지 않고 기도도 잘 끝맺는데
나만 유난스럽구나. 난 되게 피곤한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저 그렇게 깨끗하지 않아요.
제 방에서는 물건이 정돈되어 있지 않거나 어질러져 있어도 괜찮아요.
그런데 제 방에 누군가 들어오거나 제가 밖에 나갔을때.
그 때는.. 왜 그런지 도데체 모르겠네요.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 강박증의 증상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어요.
그래서 어느정도 들어주신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강박증에 대해 찾아보고 그게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치유하고 싶은데.. 저는 하나님 안에서 치유하고 싶어요.
제가 어떤방식으로 이겨나아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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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11-11 (월) 11:58 11년전
안녕하세요. 자신의 강박증의 심각성을 이제 이해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자 하신 것은 너무 잘 하신 일이네요. 강박증 자체가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려는 성향이기 때문에 극도로 자기중심적이 되어지지요. 남이 괜찮다고 해도 내가 괜찮지가 않고 그런 부분이 계속 증가되면 여러가지 삶속의 영역들로 확장이 되요. 지금 자매님도 확장일로에 있구요.

이러한 강박증적인 행동들의 좀더 심층적인 이유에는 감정들이 있어요. 다시 말해 무엇인가를 싫어하는 미움, 무엇인가를 꺼려하는 두려움, 무엇인가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하는 절망감 등이 한데 어우려저 이런 행동을 만들지요. 그래서 일반인들은 이런 증상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일으키는 더욱 근본적인 이유에는 '뭔가를 원하는 마음' 이 있습니다.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 감정이 생기고 그런 감정이 문제를 일으키지요.

우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언제부터 이런 감정을 가졌는지를 기억해내는 거에요. 그 사건들에 중심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감정이 해석되고 분해되어서 해결해 낼 수 있어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언제부터 감정에 빠지기 시작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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