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정신, 히키코모리?
20대후반 남자.
2013년부터 지금까지 가족을 제외한 다른사람과 얘기한게 시간으로 따져도 얼마안되고.
4년간 친구한번 안만나고,(뭐..친구연락처도 다 사라졌지만..)
집밖으로는 밤에 30분정도 공원걷기? 그것도 2년간은 집안에서 나간적이없어요.
핸폰정지도 밥먹듯이하다가 걍 최저로 하고 받는것만거의쓰구요.
그런데 가족은 별 관심이없어요.
분명 흔히말하는 히키코모리의 증상인데,
가끔 흘러들으시라고 아버지한테 "밖에 나가면 사람눈을 못마주치겠다" 하면 뭔 말도안되는소리냐고 하셔요.
왜 4년간 친구도 안만나고 집밖으로 안나가는지 관심도없어요.
5년전 집안이 무너졌고, 부모님 이혼하시고 집에서 아버지 밥차려드리는것만하고 암것도 안해요.
아버지가 버는돈으로 빌붙어사는인생이죠.. 이제는 밥먹는것도 내가 왜 먹어야되는거지?
흔히 넷상에서 많더라구요. 부모밑에서 기생충처럼 빌붙어사는새기-
라면먹는것도 계란넣으면 안되겠지? 라는걸 고민해요.
이글을 쓰는게 ㅇㅖ비군 통지가왔어요.
훈련도 몇년씩 계속 연기해서 미뤘는데, 사람을 쓰레기취급하겠죠?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게 정신적으로 안좋은데, 훈련나오라고 문자와서.. 이제는 어렵네요.
가끔 밤에 잘때 내가 왜사는걸까?어디서부터 잘못됐지?라면서 운적도 많아요.
얘기할사람도 없어요...
중고딩때 잘지냈고, 20대초 알바란알바도 많이해봤고, 군대도 잘갔다오고 어느샌가.. 세상으로 못 나가겠어요..4년간 많이 바뀌었겠죠. 나이가 들수록 더 압박감이와요.
답변이 병원가라고하겠지만, 집에서 안나가는데 병원을 어찌가나요..?차라리 가족이라도 병원가라고 끌고가면 좋겠네요.
소원상담센터 상담사 오미자입니다.
히키코모리는 질병이 아니라 외부 사건으로 인한 운둔적 방어 현상입니다. 그 사건이 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왕따라든가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트라우마, 사회생활의 부담감, 부모의 자녀에 대한 유아적 도움과 양육 태도 등이 있습니다. 님이 쓴 글에는 이전 성장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드러나있지 않지만 님이 4 년이나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지내시는 데는 분명 계기가 있을 것입니다.
5년 전 집안이 무너졌고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님 밥 차려드리는 것부터 시작이신 것 같은데 그 때의 상황을 잘 생각해 보세요. 님이 받은 정신적 충격은 이와같이 집안의 문제가 생기고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으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은 감정을 만들고 그 감정이 쌓이면서 반사회적 행동 반응을 일으킵니다.
지금 누군가 도울 사람이 없다면 님이 혼자서라도 자신을 이해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혼자 있게 되는 시점을 생각해 보시고 그 때의 님의 감정을 들여다 보세요. 그리고 그 감정을 일으키는 님의 욕구를 찾으셔서 님을 향한 선한 계획등으로 바꾸셔야 감정을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님을 힘들게 하는 얽혀있는 감정들을 하나씩 벗어내셔야 합니다. 햇빛은 누구에게나 비추입니다. 지하실에도 조그만 구명이 있으면 빛이 들어가 환화게 비추입니다. 세상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세상을 두려워마시고 용기를 내시어 세상을 향해 나갈 첫발을 디디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