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빠가 이상해요. 뭔 말만하면 화 먼저 내고 욕하고 안 그랬는데 처음에는 저 때문에 화가 난 줄 알았어요.예전에는 서로 싸우면 제가 말을 안 해요. 근데 요즘은 제가 먼저 풀어보려고 하고 하면 아빠도 좋아하셨는데 지금은 서로 싸우고 풀려고 해도 또 화내고 짜쯩내고 회사가 싫은 건지..어제 아빠이름으로 온 택배가 와서 아빠 택배왔다고 했는데 대답을 했었나봐요. 근데 제가 못 들어서 아빠 택배왔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그러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던 아빠가 갑자기 이상해졌어요.ㅠㅠㅠㅠ갱년기인 가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아빠 나이는 47입니다.
안녕하세요, 소원상담센터 오미자상담사입니다.
님의 어려움은 가정에서 조직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빠가 무슨 일인지 몰라도 스트레스가 많고 그것이 해결이 안되어 가정에서 다른 가족들에게 이전과 다른 반응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화내고 욕하고 그런 것으로 표출되니 자녀인 님에게 죄책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아빠와의 갈등에서 님이 말을 안 했다면 이제는 아빠가 말을 안하시고 풀려고 하시지도 않는 것을 보면 점점 스트레스로 인한 마음의 문제가 깊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스트레스가 해결이 안되고 시간이 지나면 지금은 아니어도 아빠에게 심층의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문제의식을 느끼시는 님이 도움을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아빠를 돕기 위해서는, 님의 말씀대로 회사에서의 문제가 있으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영역의 문제인지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빠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애초의 문제를 찾아 그 상황을 다시 해석하면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은 아빠가 하셔야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자신을 통찰할 수 있도록 님께서 옆에서 아빠를 도울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전까지는 부모의 돌보심을 통해 님이 도움을 받았다면 이제는 아빠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자녀로서 도울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도움을 드리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전에는 같이 화내고 다투었다면 이제는 아빠를 돕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기도 하셨으니 혹시 아빠의 이상한 반응에 대한 감정과 아빠에게 원하는 욕구가 있다면 내려놓으시고 자신의 부모님으로서의 동행의 소원을 갖고 긍휼한 마음으로 인내하며 아빠를 도울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원리를 알면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상담센터에서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