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정신상담을 받으려는데 신촌에 있는 정신과 중에서 추천 부탇드립니다.  

제곧내구요. 간단한 설명도 있으면 전문가 분들이 좀 더 판단하기 좋을테니 간단하게 자기소개 할게요.

 대한민국 외동딸입니다.




 서류상으론 아버지(친족X)라는 사람이 있긴한데, 그 인간은 금전적으로 보탬된 적이 한번도 없고, 오히려 사업 좀 하고 싶다고 어머니한테 기본 천단위로 돈을 빌렸습니다.(제가 들은 것만해도 억인데, 그보다 더 할 거 같습니다.)




 물론 그 돈 사업은 커녕 지 놀고 먹는데 다 탕진했고요. 착하셨던 어머니도 학을 때시고 재작년부터 별거중입니다. 돈도 안 벌어오고 늘 뒤뚱거리다가 이젠 밥도 집안일도 돈도 대주는 사람 하나 없으니 뭐하면서 살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디서 콱 뒤졌으면 좋겠네.




 이런 얘기하면 어머니 세대 여자들은 대부분 전업주부 아니냐면서 주작주주작 거리는 새끼들 한둘씩 있겠는데, 근대 미국처럼 의료계 여성종사자를 법적으로 금지하던 세대도 아니고,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남녀차별하면서 남자 공부시키겠다고, 여자를 여공으로 팔아넘기다시피 보내던 것도 아니니 태클 안 받고요.







 여하튼 착한 딸 콤플렉스인지 뭔지 때문에 이것저것 해줬다가 뒷통수 맞기만 몇번인지 통수가 떨어질 거 같습니다. 어머니도 그렇고 집주인 부부분도 저 볼때마다 참 착하다고, 그런데 요즘 세상은 착하면 살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네요. 그거 시간 지날수록 더욱 절실하게 느낍니다.




 전부터 '음...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하면 정신과 진료 받아볼까...' 이 생각 늘 하고 살았었는데, 최근에 정말 뒷통수를 아프게 후려쳐 맞은 게 생겨서 '나중에 받아볼까~' 에서 '지금 안 받으면 확실히 좆된다.' 가 됐습니다. 최근에 수업받으려고 나갔다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그래서 앉아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서 미친년처럼 울었었네요. 손에 힘이 들어갔는지 손이 떨면서 저렸었고요.




 예전에 행동할 때 남 불편할까 눈치보고, 혹시 화났어? 가 습관이었는데,(작년에는 그나마 좀 덜했는데) 뒷통수 다시 맞고 나니 재발해버리고, 무엇보다 지금 생활패턴이 개판입니다. 지금 새벽 4시 넘었는데 이 글 쓰고 있는 것도 그렇고, 어제만 해도 수업 2개가 있는데 둘다 빠져버렸어요. X발 이게 말이야 방구야. 과제도 해야하는데 자꾸 손이 안갑니다. 예전엔 할건 미리하거나, 아니면 막판 스퍼트를 내서 어떻게든 해냈는데, 진짜 아, 이거 진짜. 내가 왜 이러죠? 지금도 과제 하나 못하고 미뤄두고 있습니다.




 할걸 안하고 있으면 하다못해 맘껏 놀기라도 해야할텐데, 그것도 아닙니다. 제가 게임을 딱 두개 합니다. 온라인 게임, 폰게임 하나씩. 근데 켜놓기만 하고 가만히 멍때리고 앉아있거나 누워있습니다. 노는 것도 제대로 못해요.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있어요. 수면패턴도 개판이고, 조금만 활동해도 금방 잠이 쏟아져서 집에 돌아오면 바로 잡니다. 수업하나 돌아오고 나서 2~3시간 공강이면 자취방에 잠깐 쉬었다 나오면 되는데, 최근엔 깜빡 잠드는 바람에 지각2번에 결석 1번 했습니다.(주2회 수업) 이건 뭐 상경한 뒤로 운동안한 탓도 있겠다만은. 그래도 올해 초만 해도 잘 다녔거든요. 더 웃긴 건 아무것도 안해도 눈만 떠 있기만해도 피곤해서 다시 잡니다. 그러다보니 밥도 하루 한끼? 겨우 먹을까 말까 하고. 안 먹으니 잠에서 일어나면 매스껍고, 힘이 안나고, 힘이 나려면 뭘 먹어야 하는데 바로 수업 들어가야할 시간이고, 수업 다녀오면 피곤해서 바로 잠들어 버리고, 그러다보면 새벽이나 저녁에 깨는데, 집에 먹을 게 없다보니 패스트푸드를 시키거나 요 앞 편의점에 가서 레토르트 음식 사먹고, 아주 개판이다 진짜. 그래도 3일전에 어머니가 올라와서 이게 사람사는 꼴이냐고 하시면서 반찬 좀 두고 가셨으니 며칠 정도는 밥은 먹고 살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당연한거지만, 이렇게 하루 한끼 엄청 배고플 때 먹다보니 위장의 한계까지 집어넣게 되더군요. 어떨 때는 배가 안고픈데 뭔가 먹고 싶어서 자꾸만 먹고, 그래도 먹토는 안합니다. 아깝기도 하고... 네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작년엔 그래도 '야, 그래도 여까진 왔으니 뭐든 되겠지.'(???) 같은 비교적 긍정적인 사고방식이였다면, 지금은 '나 왜 살지?...', '이 길이 내길이 아닌가벼... 근데 여기 아니면 도대체 뭘하지?...', 'X발 12년 동안 국영수사탐과탐 같은 거나 가르치니까 사람이 비전이 없지 뭔 자꾸 비전타령이야 씹X끼들.', '나같은 거의 교육비로 돈을 낭비하게 하는 것보단 내가 죽어서 보험금을 타는 게 더 효도하는 게 아닐까.', '아... 죽을까?' 이딴 생각이 자꾸 드네요. X발 사교육, 공교육 다 뒤졌으면 좋겠어요.

 한번이라도 생활패턴이 꼬이거나 일이 어긋나면 무한히 어긋나는 것도 있네요. 전에 한번 집을 개판으로 만들었다가 계속 개판으로 만들어서 50만원으로 사람고용해서 다 치웠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사람사는 꼴은 유지 중이고요.







네, 여하튼 저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 할 의향이 있고요.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습니다. 일단 초기 진단 비용은 꽤 든다해서 50정도 준비해뒀구요. 약값은 보험 적용 되니까 충당가능합니다. 초기 진단 이후의 진료비용이 많이 안비싸기를 빌 뿐이네요. 달에 최소 10만에서 15만 까지 어떻게든 쓸수 있긴 한데 그 이상은 힘듭니다. 지금 건강가족지원센터 같은 것도 알아본 상황인데, 병원진단서? 가 있으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자세히는 모르겠고...




여하튼 전문가 의견 혹은 정신과진료 유경험자(이 경우는 진료비랑 병원추천만 채택합니다. 동병상련이여도 궁예는 사절입니다.)만 채택할 거니 비전문가분들이랑 미경험자분들은 답변달지 마세요. 어차피 채택 안 할 겁니다.


소원상담센터님 답변
 
마음속에 스트레스가 많으시네요 불행한 가족사와 복잡한 개인사와 암울한 사회적 스트레스까지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알약하나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은 모두 외면하고 살겠다는 것입니다 약을 먹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무기력해지고 기운이 없게 되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모든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할 수 없듯이 마음의 문제도 약으로 해결할수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을 바르게 보기위한 노력과 의지가 필요할 뿐입니다 그런 새로운 마음이 있어야 현재의 문제를 넘어서 좋은 미래로 갈수 있습니다 약보다는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어떨지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생각하시면 좋겠고 잘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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