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때 이유
심리상담을 받으러 다니는데요
항상 '기분이 ~이래요' 하고 말하면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보셔서 모른다고 답하면
생각해보라고 하시고
또 그림이나 생각을 적은 글을
적어가면 왜 그림이 그런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물어보시고 그래요
그때도 모른다고 하면
잘 생각해 보라고 이유를 물어보곤 해요
그냥 기분이 그래서 그렇다고 말한거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냥 그런 그림이 떠올라서
그린것 뿐인데 왜 항상 그것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되는건가요
모르겠어요 나 그냥이라고 말하면
이유가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해보라고 그래요
저는 그 순간이 되게 싫어서
이제는 그것에 대한 기분이나 생각이 그냥 이여도
대충 이 답이면 괜찮겠지 하는 답안으로 말하거나
상담해주는분께서 ~~이래서 그런생각을하고 그래서 그런거죠?
라고 하면 내 생각은 그게 아니여도, 그냥 채념하고 네 라고 대답하게되요
힘드네요... 제가 바랐던 상담은 이런게 아니였는데
안다니는게 나은걸까요
성경이 사람을 바꾼다님 답변입니다.
채택답변수4932016.10.08. 21:48프로필 페이지 이동
원래 그럴 때 나타날 수 있는 이유를 몇 가지 제시하여 '객관식'으로 인도하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고 무조건 '주관식'으로 물어보는 것은 아마 그 상담사분의 경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입니다. 이유가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과관계로 생각과 감정과 욕구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거슬러 올라가서 본질적인 생각과 본질적인 감정과 욕구를 찾아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몸은 환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문제의 원인을 찾아 들어갈 수 있지만 마음은 환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원인과 이유가 중요하고 그것을 찾아내면서 그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상담사의 경력이 부족하면 완전 주관식이 되어서 피상담자의 이해를 이끌어갈 수 없기 때문에 자연히 상담이 중단되게 됩니다. 다른 상담소에서 경력이 많은 상담사를 찾아가 보시면 좀더 원활한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아서 자기이해를 이루고 문제원인을 해결하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