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밤마다 술마시고 술주정하고, 뺨도 맞아보고
뭐 사달라고 조른적도 없다가, 어릴 때 사진찍는거에 관심이 생겨서 한 번 카메라 사달라고 했는데 욕먹고 뺨도 맞고,,
일도 제대로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이거하고 관두고 저거하고 관두고, 또 친구들은 잘 믿어서 사람들한테 사기당하고, 가족들한테 뭐 제대로 해준 거 하나 없으면서...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엄마랑 별거하고 아빠 혼자 따로 나가 살게됐어요.
처음에는 어린마음에 아빠가 불쌍해보였나봐요.
혼자 얼마나 외로울까, 쓸쓸할까, 보고싶을까?..그랬는데 아뇨,
너무 순수한 마음이었지, 지금 스물넷인데 7년간 따로 살면서 생활비 한 번 보내준적 없고, 괜히 자기 마음편하자고 문자하고, 전화하는데 지 혼자 불쌍한 척 다하는 것 같아요,
미안하다느니, 아빠가 미안하다느니, 말로만 맨날 미안하대요. 말로는 못하는게 없어.
이번에 학자금때문에 아빠한테 부탁한번 해봤는데,만원한장 보내지 않았어요.
물질이 전부는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뭐하나 제대로 보태준게 없어요.
가끔 반년에 오만원 10만원 용돈 보내줄까 말까?
정말 너무 한심하네요.
이성적으로 써주세요. 감성적으로 말고, 전 이사람 이제부터 아빠취급하고싶지 않아요.
나중에 후회한다느니, 그래도 아빠라니 그런 말 말고요, 인간대 인간으로 인간적으로 써주세요.현실적으로.
제가 아빠를 원망해도 되는 걸까요?
내 아빠를 원망하고 미워하면 안된다는 님의 선한마음과 현실의 아픔에서 올라오는 아빠를 향한 미움마음이 서로 갈등을 하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학자금 문제로 아빠에게 부탁했을때 자신의 충족을 채워주지 못하시는 아빠에게 그동안에 잠재되어 왔던 미움이 분노로 표현되어 지네요. 이젠 미안해 하는 아빠의 말 조차도 책임 못지는 아빠의 태도에 화가나서 님의 마음에서 아빠를 밀어 내고 싶어 합니다.
문제에 집중하고 님의 질문대로 님의 유익을 채워 주시지 못하는 아빠를 원망하는데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님은 더이상 현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있고 더 오랜 세월을 방황과 미움의 수렁에서 허우적 거릴수 밖에 없습니다.
님은 24세라고 하셨는데 이제부터 님은 국가 에서 학자금을 대출하는 방법을 선택하시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독립을 하시든 어떤 방법이든 선한 방향으로 님이 말한대로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두려울수도 있겠지만 길을 찾다보면 충분히 해 낼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모두 편안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안전한 길로 걸어가는 사람들로 보일수 있지만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님 보다 더한 처지에 처한 사람들 대부분이 미움과 원망을 뛰어넘어 현실을 이겨낸 사람들입니다.
탈렌트 최수종씨는 유명한 배우이지만 그의 삶또한 질고의 삶이었습니다. 지금은 승리의 끝자락에 서서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지금의 아름다움 가정을 이끌어 낸 좋은 모델이 되었으며 현제의 가정을 옛날의 아픔때문에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며 누구보다 소중하게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