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아이의 분노발작에 가까운 울음과 신생아 동생
첫째가 30개월, 둘째가 1개월입니다. 첫째가 맘에 안드는 상황에서 떼쓰는 정도가 분노발작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온몸을 부르르 떨며 발악하듯이 우는데 '엄마 그냥'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1시간 가량 웁니다. 이게 두돌 지나면서 어쩌다 한번 그랬는데 요즘 빈도가 좀 잦습니다. 둘째 출생 영향도 있겠죠. 하지만 둘째 낳기 전에 첫째가 최대한 안정되게 아빠도 육아휴직을 내고 같이 있었고, 첫째를 조리원도 같이 데리고 있었고, 둘째 거의 방에 혼자 방치하다시피 해둬서 미안할 정도로 첫째를 신경쓰기 때문에 둘째 때문이라고 단정짓기엔 좀 그런점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떼를 쓸 때 이게 습관 될까봐(관성처럼요) 빨리 그치게 하려고 안아주고 달래고 그랬는데 이게 효과도 없었고 잘못된 방법이라는 걸 알고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 한공간 안에 있되 통제가 안되는 아이를 같은 자리에 두고 무관심하기를 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네가 화난건 충분히 알아. 하지만 엄마가 네 원하는걸 운다고 다 해줄 수는 없어. 안되는건 안되는 거야. 다 울면 엄마한테 와서 안아줘 해. 그때까지 엄마는 엄마 할일을 할거야" 라고 말하고요. 하지만 완전 무시하기는 안하고(애가 부모에게 오히려 벽을 느끼고 훈육과정에서 섭섭함과 분을 남겨 훈육으로 인한 상처를 남길까봐요), 들을 수 있다ㅈ싮은 타이밍에 수시로 위의 말을 분명히 해줍니다.
궁금한건
1. 이 방법이 옳은 건지요
2. 무관심하기를 해도 우는게 한시간이 지나도 잦아들지를 않는데 계속 그래야 하는지요
3. 무관심하니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져서 무관심한척 다른 일을 하는척 못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4. 젤 궁금하고 염려스러운 점입니다. 첫째가 발악에 가까운 울음을 터뜨리는 동안 안방에서 누워있는 둘째가 너무 걱정됩니다. 말은 못하지만 정서적으로 불안할까봐요. 그래서 방에 가서 같이 있어주고 싶은데 방으로 가면 첫째가 상처받을 것 같고, 가지 않고 한 공간에 있기에는 찡얼대는 둘째가 안쓰러워 첫째한테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왜 우는지도 모르고 그냥 관성처럼 계속 발악하는 아이 발을 세게 한대 때려서 정신 버쩍 들게 하고 싶은 맘이 굴뚝 같이 듭니다. 첫째도 물론 예쁜 자식인데 말이지요. 이런 경우 방에 가서 기다려도 되는지 아니면 뾰족한 수가 없는지요. 참고로 족히 한시간을 기다려도 큰소리의 울음이 잦아들지 않습니다.
5. 지나가는 거겠지요? ㅜㅜ
참고로 애기아빠가 한달 후에 복직해서 혼자 양육해야 합니다(부모님 도움 못 받음). 그리고 훈육과정에서 울음이 잦아드는 타이밍을 보고 있다가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이제 다 울어가네. 그만하려고 노력하네), 수시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고, 끝나면 충분히 안아는 주고 설명은 합니다. 아직 세돌 전이라서 너무 단호하기에는 조심스럽거든요
첫째도 둘째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지 않게 양육하는 방법을 알고 싶고 너무 답답해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