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눅 6;43-45 열매와 나무와 뿌리의 상관관계
2009.6.28. 주. 주일오후 상담세미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담'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생각해보면 상담은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의료상담, 직업상담, 법률상담, 구직상담, 학업상담, 등등 갖다 붙이기만 하면 모든 곳에서 상담이라는 용어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모든 곳에서 사용하는 그 공통된 의미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상담은 아닐 것입니다. 목적을 가지고 의미를 가지고 나누는 대화가 바로 상담이 됩니다. 그렇다면 상담이라는 형식은 사실 교회에서 가장 익숙한 형태일 수 있습니다. 교회는 날마다 모이기도 하고 매 주일마다 모이기도 합니다. 그러기를 그가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때부터 시작해서 교회를 떠나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 하게 됩니다. 그 어떤 상담보다도 더 오래되었으며 더 효과적이고 더 빈번한 상담이 교회에서의 상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담은 좀더 심리학에서 더 많이 사용하였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상담은 교회적인 용어라기 보다는 심리학적인 용어에 더욱 가깝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의학에서 출발한 내담자에 대한 치료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질 때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의학에서 분리해서 심리학을 만들었습니다. 그다음 심리학에서 특별히 상담분야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상담학이라는 분야가 또 새롭게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의학, 심리학, 상담학 순서로 일반학문에서 상담이 발전할 때에 교회역사 속에서는 설교, 심방, 성경공부, 제자훈련, 공동체 등으로 상담은 발전되었습니다.
사실은 교회 속에서 상담은 존재하고 있었는데 현대 사회는 너무나 심리학적인 상담에 의존을 하다보니 그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다시 원래 교회 속에서 존재했던 상담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1960년대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더 이상 상담에 대해서 의학이나 심리학에 빚지지 않고 성경 속에서 교회생활 속에서 상담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성경적 상담학인 것입니다.
이 성경적 상담학은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고 현대사회의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성경 안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교회생활 속에서 보았던 많은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며 호환가능하고 언제든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적 상담학도 학문적인 구성을 가지기 때문에 상담의 목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아주 쉬울 수도 있고 아주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적 상담의 목표가 내가 잘 아는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 이웃이라면 손쉽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반면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고 그 사람의 연령대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더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간단한 문제로 한 두번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라면 쉬울 수 있겠지만 아주 복잡하고 꼬인 문제로서 여러 번의 상담이 필요하다면 역시 어렵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아다시피 마음의 변화와 삶의 변화를 교회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냥 그냥 예배드리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마음이 변하고 뒤이어 삶이 변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성경적 상담학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 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며 제가 부르심을 받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성경적 상담을 우리 성도님들이 함께 배우시기를 원합니다. 그냥 삶의 지혜와 터득한 통찰로 사람들을 상담하고 돕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경적 상담으로 그렇게 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우리 교회에 오면 노인을 만나거나 장년, 청년, 중고등, 유초등 그 어떤 사람을 만나도 상담이 되고 또 상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 비전에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가 교회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효과적이고 목표가 있는 대화를 나누기를 바라고 교회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격려하고 하나님의 사람들도 서로 세워나가기를 바랍니다. 이 비전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합십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미국에서 여러 교회를 돌아보는 동안 우리 교회 정체성과 부르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많은 교회 들 속에서 각자가 자신의 색깔과 의미를 갖는데 우리 교회는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할까? 결론은 바로 우리는 마음의 변화를 이루는 교회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 변화가 균형을 맞추어서 삶의 변화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렇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을 이루는 방법이 바로 성경적 상담학입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그것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저도 한번은 교수로 초청을 받았지만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현재 상황에서 일반 교회에 접목시키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느 교회를 다니느냐 누가 물으면 개척교회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그 교회가 마음의 변화와 삶의 변화에 꿈과 비전이 있다 말할 수 있으면 여러분들도 더욱 교회생활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하고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보이는데 왜 그것을 계속하려고 하느냐?' '과연 그일이 어떤 열매를 거둘 수 있겠느냐?'
하지만 여러분,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시작이 너무 바닥에서부터 출발해서 그렇지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또한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마음의 변화와 삶의 변화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일을 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재능 속에서 여러분들은 이 교회에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냥 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그 재능을 눈여겨보시고 그 일을 할 만한 곳으로 바로 이곳으로 보내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그 재능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성경적 상담을 통한 마음의 변화의 삶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있는 동안 오후예배 시간에 이 성경적 상담학을 함께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이라도 그 내용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내용을 통해 집약적으로 성경적 상담에 대해서 배우며 우리의 교회생활 속에서, 그리고 우리의 가정생활 속에서 상담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성경에서 상담적인 마인드를 찾는 것입니다. 이것이 되면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하나 둘 씩 확장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 속에서 예수님은 열매와 나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더 나아가서 말과 마음의 상관관계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는 이런 것입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또 나무가 좋고 나쁜 것은 그 열매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대로 마음과 말의 관계로 드러납니다. 마음이 나쁘면 나쁜 말이 나오고 마음이 좋으면 좋은 말이 나옵니다. 말은 단지 우리가 입술로 내는 음성뿐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행동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나쁘면 나쁜 행동이 나오고 마음이 좋으면 좋은 행동이 나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들으면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이 원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알려주신 것이고 이것이 바로 성경적인 상담의 시작입니다.
이것은 무엇이 진실인가를 찾아내는 열쇠입니다. 이 원리에 집중할 때에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역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원리에 집중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속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열매를 살펴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마음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행동만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설령 악한 말을 했다 하더라도 그가 마음 속에 그렇게 악한 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악한 행동을 은연중에 했을 때에 마음 속으로는 그 속에 좋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결코 진실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하는 것은 진짜로 좋으냐 나쁘냐입니다. 만약 좋다면 더 좋은 열매를 맺게 할 수 있고 만약 나쁘다면 마음을 변화시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좋고 나쁘고를 따져서 버리고 취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좋고 나쁘고를 따져서 좋은 것은 더 좋게, 나쁜 것은 좋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여기까지 우리가 우리가 이해했다면 나머지 두 가지만 더 이해하면 됩니다. 하나는 무엇이 마음을 나쁘게 하는가 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무엇이 마음을 좋게 하느냐라는 것입니다. 나쁘게 된 원인과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변화의 역동성이 무엇인지를 알 때 나쁜 마음을 좋은 행동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좋은 마음은 더 좋은 행동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마음을 나쁘게 하는 것은 문제상황 속에서 생겨납니다. 문제 상황 그 자체가 나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 문제 상황 속에서도 좋은 마음은 좋은 행동을 만들어내니까요. 문제상황에 대한 나쁜 행동은 나쁜 결과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것이 악순환을 가져옵니다. 계속해서 나쁜 행동과 나쁜 결과가 이어지고 그것은 더 큰 문제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이 악순환 속에서 진짜 나쁜 결과를 만드는 것은 그리고 나쁜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은 나쁜 마음입니다. 결국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 것은 나쁜 마음입니다. 그것에 집중해야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상황을 바꾼다는 것, 결과를 바꾼다는 것, 행동을 바꾼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임시적이고 표면적일 뿐입니다. 나중에는 원래 상태로 돌아와버립니다.
그 다음 그렇다면 무엇이 그 마음을 바꾸는 것인가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것이 궁극적인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여기서 성경적 상담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성경적이라는 것은 성경의 원리에 따른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원리는 우리 인간이 스스로는 정화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노력으로는 마음속의 죄악을 없앨 수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힘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공급을 받는 사람은 마음이 변화되고 새로워집니다. 그것이 먼저입니다. 행동의 변화보다도 마음의 변화가 우선되며 그에 따라 행동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마음에 능력을 공급합니다. 그것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 행동은 동일한 문제 상황에 대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좋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나쁜 반응은 나쁜 결과가 나오지만 좋은 반응은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로 인해서 문제 상황 자체가 변해버립니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변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바입니다. 예레미야는 그러한 삶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17:8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이러한 삶의 변화의 가치를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요? 아버지가 이렇게 변하고 어머니가 이렇게 변하고 아들이 이렇게 변하고 딸이 이렇게 변한다면 그 무엇에 이 기쁨을 비할 수가 있을까요? 직장인이 농부가 주부가 인부가 일꾼이 이렇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알고 이렇게 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던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은혜에 연결될 때에 새로워집니다.
가끔씩 성경말씀을 가지고 사람들을 미혹하는 이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신천지나 여호와의 증인들이나 혹은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나 기타 성경연구로 성도들을 미혹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가지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는 자들입니다. 성경을 암호풀이책으로 바꾸어서 미래예언서로 바꾸어서 축복주문서 정도로 바꾸어서 이렇게 저렇게 성경을 난도질하면서 자신의 욕심을 채웁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유혹하여 죄악의 길로 끌어당깁니다. 그들이 진실한 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 속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열매도 없습니다. 오직 지금까지 성경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하는 정통교회에 대한 분노와 교역자에 대한 미움만이 있을 뿐입니다. 자기들이 더 성경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교만과 더 많은 복을 받으리라고 생각하는 오만방자함이 있을 뿐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자들만 얻을 수 있습니다.그 은혜를 얻는 자들은 받는 사람만이 압니다. 그 은혜를 통해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경적상담의 가장 기초적인 원리를 배웠습니다. 이 위에 성경적 상담원리가 하나둘씩 얹혀집니다. 이것은 가장 성경적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장 심리학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가장 세속적이지도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 잘 맞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않는 자들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받아들이고 안받아들이고는 그 사람들의 선택이겠지만요.
이 상담을 통해 사람들의 변화를 이루는 일에 여러분은 초대받았습니다. 이일에 함께 동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교회의 방침이나 목표라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까지도 될 수 있는 이 거룩한 사역에 함께 참여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 교회가 이일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이일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의 사랑하는 자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계속되는 이 과정 속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이 특별한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잘 배우시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