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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개론] '성경적 상담학 개론' 상담보고서


     상담 보고서




                 과목: 성경적 상담학 개론
                 교수: 윤홍식 목사
                 제출일: 2006.11.6
                 제출자: M.Div.1년 박**




  I 문제 상황
 나에게는 '영철(가명)' 이라는 조카가 있다. 누나의 아들로서 나이가 스물한 살인 청년이다. 나는 누나 네가 살아온 것을 비교적 잘 알고 있으며 '영철(가명)'이가 태어나 지금까지 자라온 과정도 비교적 잘 알고 있다. 이 기독교 가정이 겪어온 삶의 우여곡절을 나는 그럼에도  미래의 소망을 발견하며 이 청년의 아름다운 미래를 발견한다. 이것이 그에 관한 글을 쓰는 동기이다.
 󰡐영철(가명)󰡑이라는 이름은 ...그가 태어나자, 그의 엄마와 아빠가 다니던 교회 담임 목사님이 붙여준 이름이다. 그가 매우 어릴 때, 그러니까 그의 나의 나이 대여섯 살 때 큰 사고를 당하였는데 동네 도로 횡단보도를 혼자 건너다 차에 치이는 사고였다. 의식을 잃은 채 가까운 병원에 실려 갔고 의사의 진단은 뇌에 큰 손상을 입어 매우 절망적이라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그의 엄마는 놀람과 슬픔과 절망 속에서도 기도하기 시작했고 병원과 집 그리고 교회를 오가며 이 아이를 돌봤다. 성도 간 친분이 깊던 이교회는 밤마다 모여 열정적으로 기도하였다. 이러기를 2주, 그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하였고 하늘이 열려 은총이 임하였다. 뇌에 큰 손상을 입어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는 이 아이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주님의 자비로운 손길이 그에게 다가왔고  그의 머리를 만져 수술한 것.                                 
 이러한 내력을 알게 된 그는 어린 시절, 사춘기엔 늘 자신이 장차 목사가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까지는 주일성수는 물론이고 예배드리는 모습, 찬양 기도하는 것이 남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가정은 가난하여 하루하루 힘겨웠다. 또 아빠의 술 문제는 집요하게 이 가정을 괴롭혔고 이로 인한 잦은 부부싸움은 그의 마음에 어느 정도 그늘을 드리우며 상처가 되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지만 공부에 그리 취미를 느끼지 못했는지 만화책 읽기, PC게임, TV드라마 등을 좋아했다. 종종 동네 껄렁껄렁한 또래 아이들과 연루되더니 마침내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두고 말았다. 고 3학년 때 일이다.
 그 후 2년 동안 교회 출입을 끊은 채 방황과 시련이 계속되었다. 감성이 잘 발달된 그는 노래 부르기 , 드라마, 특히 쓸쓸하고 슬픈 내용의 것을 좋아하였다. 그래서 그쪽 방면으로 나아가려고 연기 오디션에도 참가하였다.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선지 술 마시는 버릇이 생겼고 술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일이 잦아졌다. 어떤 때는 술 취하여 전철 안에서 자다 전철이 끊어져 난처해지기도 하였다. 한 번은 그의 엄마한테서 전화가 와 같이 찾아가 보니 이 녀석이 신촌 어디에서 술 먹고선 넘어져 그 근처 병원 응급실에 누워 있었다. 다행히 별 사고가 아니었기 망정이지 . . .술 먹는 버릇은 그 집안  내력이도 하다. 아빠가 술 마시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을 못 마땅해 하던 그는 이제 그 자신 술의 폐해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렇다고 마냥 놀기만을 좋아하는 게으른 아이는 아니었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검정고시 학원도 노크하였다. 제 딴엔 열심히 하였지만 시험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집안이 가난하고 형편도 어려워져서 아르바이트 일에 내몰리게 됐고 찾아간 곳들은 식당서빙 ,또는 술도 파는 곳 의 서빙 하는 일이었다. 그 곳 종업원들과 주인이 함께 먹는 식사는 부실하였고 , 어리다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성실히 일해 주고도 돈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II진단

그는 교회 출입을 끊은 2 년 동안 아무리 애써도 되는 일이 없었다고 처절하게 고백하고 있다 . 아무리 어떤 것 을 얻기 위해 노력해도 얻을 수 없었고  하나님께 달라고 기도해도 얻기는커녕 상황은 더 나빠지더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어떻게 이렇게 기도할수록 나빠질 수 있단 말인가? 󰡓결국 󰡒하나님은 계시는가?󰡓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2 년 동안  어려운 가운데 내버려 두신 것은  너를 훈련하고 단련하여 육신적인 것, 세상적인 것 버리도록 하기 위해서 아니겠니?󰡓 하는 나의 말에 수긍하면서도 자신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 세상적인 것인지 그렇다면 어디까지 포기해야 하는 지 알 수 없다는 반응 이었다.  
 내가 보기에 신앙생활을 잘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성경전체를 읽으며 균형 잡힌 신앙관을 세워가야 하는데 편협하고 잘못된 신앙관을 가지고 있다. 성경전체를 꾸준히 읽으려는 생각이 없고 성경 몇 몇 구절만 알고 있다. 기도하는 것도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다. 기도제목을 잡고 몇 개 제목을 하나님께 아뢰는 매우 편한 기도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관해서는 기도시간을 늘리고 하루하루 꾸준히 기도하고 기도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하였다. 기도에 헌신되지 않고 기도로 하늘로 부터 오는 능력을 받지 않으면 아르바이트하며 만나는 사람들, 복잡한 인간관계를 헤쳐 나갈 수 없다. 세상을 이길 수 없고 자신의 신앙을 지켜갈 수 없다.
하나님에 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 .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셔서 기도하면 바로바로 척척 응답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를 고난 가운데 두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할수록 일은 더욱 어려워지고 나빠지더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영의 생각을 하며 영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일꾼이 되길 바라시는 것 같다. 그렇게 되려면 징계와 고난 가운데서 연단되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 또 하나는 엄마 아빠의 보살핌과 기도, 세심한지도(양육)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 가정은 항상 경제 사정이 어려워 하루하루 쫒기며 살아온 것 같다. 엄마는 아빠의 일을 돕고 생계를 세우며 꾸려가느라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엄마 아빠의 고단한 삶은 그 아들을 세심하게 보살피는데 어렵게 하였다. 또 엄마 아빠의 다툼과 아빠의 술 문제는 가정 분위기를 어수선 하게 하였다. 얼마 전 그의 엄마는 영철이가 이렇게 잘못된 것은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혈기를 부리는 등 온유하고 겸손하지 못하였고 차분하고 독실한 신앙인의 자세를 갖고 가정을 이끌지 못했다는 고백이다. 아빠의 술 문제는 오랫동안 끌어온 문제였다. 20 대 젊은 시절부터 마셔온 술을 예수 믿으면서 딱 끊고 깨끗하고 절제된 생활을 한 때 하였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였고 부부 싸움의 불씨가 되었다. 아빠의 술 문제를 못마땅해 하며 󰡒나는 이담에 술 먹지 않으리라󰡓결심에 결심을 거듭했던 이 아들이 이젠 자기가 붙잡혀서 술을 마셔대는 것이다. 술을 가지고 아빠를 못 살게 굴며 타락시키고 멸망시키려 한 악의 영이 이제 그의 아들까지 타락시키고 멸망시키며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지 못하게 하려는 것 같다.

III 나의 상담 방법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와의 대화를 통해서이다. 내가 상담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그를 만나고 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저 한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청소년 사역자 같은 심정이었다. 그가 내게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형태도 아니고 그에게 관심 많은 내가 만남의 기회를 엿보던 참에 오랜 시간 같은 버스 의자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그 때 충청북도 광혜원이라는 곳에 있는 교회에 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안 되는 부분을 털어 놓으며 묻고 나는 성경을 기준으로 하여 대답해주고 하는 그런 형식이었다. 물론 내가 신앙생활 해오면서 얻은 교훈, 인생관 등이 바탕이 되었다. 삶 전체를 생각해보는 시간이면서도 삶의 부분들, 구체적인 것들까지  얘기가 되었었다.  우리의 대화는 신앙적인 것이었으며 신앙 생활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들을 바로 이해하려는 시도이기도 하였다. 한 시간 삼십 분 정도의 여행 끝에 도착한 그 곳 광혜원.  한 음식점에서 떡볶이와 찐만두를 앞에 놓고 우리의 대화는 계속되었는데 차츰 그가 품고 있던 의심, 궁금증이 해소돼가고 복잡하던 머리도 정리가 돼가는 것 같았다. 그 날 밤 찾아간 교회 안에서 그와 나, 단 둘이서 찬송가 책 이 곳 저 곳을 뒤져가며 1시간 30분이나  찬송가를 불렀다. 큰 목소리로 힘차게 부른 뒤 우리는 우렁차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기도하였지만 그 동안 하나님을 멀리한 잘못을 회개하는, 진솔하고 간절한 기도였다. 나중에 그가 하는 말이,󰡒너무 좋았어요󰡓하였다. 내가 생각하기도 이런 그의 모습은 어린 시절, 중학교시절 이후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사실 그의 문제, 안 되는 부분에 대해 묻는 대화는 몇 주 전에  그 곳 교회의 어느 한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한 살 아래 동생이 함께한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갈급함을 드러내며 신앙적인 문제를 물었다. 3­40분 계속된 이 대화 중에  그의 문제, 신앙 상태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나는 그의 집을 찾아가 점심을 함께 먹은 후 얘기를 나누다가  그의 지난 세월, 중학교 2 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 까지 그의 고민이 어떻게 진행돼왔는가 듣게 되었다. 그의 고민, 심리적인 불안정상태가 지금 어떻게 치유되고 해결되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VI. 미래의 소망
 지금 이 가정의 분위기는 참 좋다. 아빠는 그 지긋지긋한 술 먹는 버릇를 끊고 아주 달라진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예배와 기도 하는 것에  충실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 엄마는 지난 세월 잘못된 것들, 온전하지 못한 것들을 고치고, 낮아지고 겸손해져서 옆에서 보기에도 참 좋다. 쫓기는 마음에 이제 평안이 깃들고, 여유를 갖고 가정과 자녀를 대하고 있다.
 영철이도 우울하던 마음이 이제 편안함을 되찾았다. 자신의 약한 부분이 사람들에게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던 것이 이제 치유돼가고 있다. 자기 자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으며 지금 하시고 있다고 믿는다. 주일성수도 차츰 돼가고 있으며 뭘 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시니 자신의 문제가 치유될 것 같고 이겨낼 것 같다고 말한다. 또 자신이 겪은 문제들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고 자신의 생각이 자라난 것에 감사하고 있다.
 우리는 영철이가 제 길을 찾으며 스스로 제 앞길을 헤쳐나기길 기대한다. 과거 아빠의 억압 때문에 받은 상처, 학교 교실 등에서 받은 크고 작은 상처, 남들 보다  나은 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억압에서 말끔히 치료되어 건강한 청년이 되어 주길 바란다.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하며, 주일성수는 물론 성경을 열심히 읽으며 공부도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족함 없이 준비되길 바란다.






☆ 여덟 가지 질문에 대한 답
1. 당신은 어떠한 힘든 상황에 있습니까?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남들 보다 낫다고 생각되는 것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
 한다. 자신의 약한 부분이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웃사람에게 인
 받아야 한다는 집착, 불안이 있다.

2. 그 상황 속에서 당신은 행동과 생각과 감정에서 어떻게 반응합니까?
 하나님이 계시는가? 이 순간 응답하실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부인하지는 않는다. 기도를 하지만 기도는 나의 뜻을 이루는 수단이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내가 살게 될 날의 반만 살아도 좋겠다. 문제를 불필요하게    확대, 집착하였다.

3. 어리석음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무기력, 자신감 상실. 무언가 다른 일을 해보려 한다. 나는 할 수 있다. 자신에 대   해 시험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4. 당신이 실제로 기대하거나 요구하거나 갈망하거나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    까?
  웃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5. 하나님께서 당신과 처한 상황에 대해 마땅히 행하도록 보여주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 받는 사람이 되어 달라는 것

6. 어떤 소원이나 확신이 당신을 지배해야 합니까?
 남들 앞에서 상처를 숨기거나 덮으려 하지 않고 당당함으로 나서는 것

7. 지금 상황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상처의 찌꺼기 치유,  문제를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고 하나님의 말씀 묵상, 기도

8. 은혜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사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편안해졌다. 열등감이 사라지고 약한 부분이 드러날까 하는 불안, 피해의식이 사라졌다. 완전히 치료된 건 아니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이겨낼 것 같고 치유될 것 같다. 지금은 주일 성수가 되어가고 말씀도 귀에 잘 들린다. 뭘 해도 하나님 함께 하신다는 느낌이 들고, 하고 싶던 공부 이제 하려 한다. 지금 돌아보니 그 땐 힘들었지만 문제가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 같고 생각이 자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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