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분류추가: #강박증
제가 깔끔한 성격은 아니거든요? 손은 되게 자주 씻는데 화장실에서
아무것도 안 만져도 친구따라 들어가면 그냥 공기가 더럽다고 생각해서 씻어요 친구도 씻게하고, 그런데
방은 잘 안치우고 그래요.
일단 인터넷에서 뭘 사면 주소가 분명 맞는데도 맞게 적었는지 10번 넘게 확인하고요. 주문목록도 제대로 시킨게 맞는지 입금액이 정확한지 여러번 확인해요
그리고 제가 마음에 들게 셋팅해놓은걸 누가 건들거나 방향 바꾸면 갑자기 화가 참아지질 않고 이럴바엔 그냥 망가뜨리는게 낫다 싶어서
그냥 다 쓸어버리고요
제 나름의 규칙이 있는데 만약 밥을 먹는다 할때 잘 먹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이것도 먹어봐 하면서 반찬같은걸 챙겨주면 밥 먹기 싫어지고
제가 머리를 묶어서 남이 머리 묶었네 잘 묶었네 하면서 머리를 실수로 치거나 건들면 머리가 안 망가져도 그냥 풀어버려요
이게 제일 심각한데 누가 저한테 닿거나 절 만지면 제 원래의 안정적인 상태가 무너지는 느낌이라 너무 불편하고 개미 기어다니는 것 같고
짜증나요 ㅠㅠ 그래서 닿은 부위를 물로 씻어내요 씻어도 그 느낌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안 그러는데 옛날엔 아빠가 껌을 주시면 그 껌을 먹고 난 종이를 못버렸어요.
그냥 제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