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가 너무 많은데...인간관계에서 별 거 아닌 일에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힘이 들어요. 제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고 싶지만, 제가 받는 사랑이 제가 사랑하는 만큼 충족되지 않는 것 같으면 불안하고 '나는 노력해도 안 돼.' 이 생각을 당연하게 떠올리게 되고 그래서 모든 관계를 다 끊어내버리고 싶어지는 걸 반복해요. 이것 때문에 항상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가족 때문에 우울증 같은 것을 말을 못하고 혼자 견뎠던 적이 있긴 해요.(확실한 진단을 받은 적은 없어서 차마 우울증이었다고는 못하겠네요) 시간이 지나니 우울감은 나아지긴 했지만 그 후로 자존감은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지고 관계중독 같은 증상이 보이는 것 같아요...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아직 학생이라 시간도 많이 없고 뭣보다 부모님께 연락이 가는 게 가장 두렵습니다. 중2 때 일에 대해 언젠가는 상담이라도 받아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잘 모르겠어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관계와 관련되어 복잡하고 변화가 심한 감정 변화를 겪고 계신듯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복합 감정이라고 하여 여러가지 감정들이 뭉쳐진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즉, 예전에 경험했던 우울감을 비롯하여 현재 말씀해주시는 불안감, 절망감과 같은 여러 감정들이 한데 섞여져서 더 크게 다가와지는 것이지요. 한편으로는 감정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언제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스스로 인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관계와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듯 기복이 있는 감정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러한 감정을 과거 어느 시점부터 느끼기 시작했는지, 하나 하나씩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가족 때문에 우울한 경험이 있으셨던 것을 살펴볼 때, 그 때 우울한 감정들이 구체적으로 절망감이었는지, 혹은 두려움인지, 분노였는지 등 하나 하나씩 분리를 해가며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 경험과 관련된 감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자신이 겪은 사건을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러한 과정이 바르게 진행 된다면, 더 이상 과거 경험은 나를 옭아매는 경험이 아니라 성숙하기 위한 발판으로서의 경험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님이 걱정하시는 관계에서도 어떻게 바르게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 새로운 마음과 시야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소원상담센터에서 길을 안내해드릴 수 있습니다. 부디 힘든 관계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바른 관계를 맺어가며 인생의 새로운 기쁨과 보람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