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갈등] 동생이 싫어요동생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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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여대생입니다. 저에게는 2살 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평소에는 사이가 괜찮다가도 동생이 제 허락없이 제 물건을 이용하면 감당할 수 없을만큼 화가 치밀어 말 그대로 미친년이 됩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어린 시절의 일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유치원에 다닐 무렵, 동생은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는 다르게 몸이 좋지 않아 어린나이에 몇 차례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동생이 가여워 가슴아파하시는 부모님을 보고 자란 저는 부모님께 '나'라는 짐까지 얹어주지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랐죠. 그래서 동생 수술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도 괜찮은 척, 씩씩한 척했었고 또 동생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야 부모님의 표정이 밝아졌거든요. 그러나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머리가 커가면서 점점 불합리 함을 느꼈습니다. '동생이 아프다는 이유로 내 감정을 숨기고, 동생에게 다 맞춰줘야 할까?'라는 의문이 듦과 동시에 동생과의 싸움이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동생과 싸울 때 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너가 언니니깐 양보해. 참아."라는 말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제 입을 막았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이 무한대로 반복되자 "언니니깐 양보해"라는 말이 얼마나 불합리한것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언제부턴가 그 말을 무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접 번 돈으로 인형을 산 적이 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번 돈으로 산 인형은 제게 특별했습니다. 그래서 절대 동생에게 내어주기 싫었죠. 여느때처럼 동생은 떼를 썼고, 엄마는 양보하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정도 떼를 썼으면 줘야하는데 안주는 저를 보고 동생은 더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당시 약간의 우울증을 앓고 계시던 어머니께 동생의 울음소리는 너무나도 듣기 싫은 것 이였고, 동생에게 양보는 하지않고, 울리는 저는 말 안듣는 나쁜 아이 였을 것입니다 화가 난 엄마는 양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를 두드려 팼습니다. 정말 온 몸을 두드려 맞았습니다. 차라리 손바닥이나 종아리같은 특정 부위를 때리는 거라면 어린 저의 자존심은 그렇게까지 찢겨나가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최대한 덜 맞으려고 몸을 둥글게 말고 있던 제 눈 앞에서 어머니는 인형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습니다. 너무나 억울해서 더 크게 울었더니, 어머니께서는 시끄럽다며 저를 때리려고 했습니다. 맞는게 두려워 소리내 울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장면을 동생은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만 있었고, 일이 끝나자 동생은 아무일 없었던 것 마냥 다른방으로 뽈뽈 달아났어요. 이 날의 일이 많이 억울했는지 성인이 된 지금도 이 날의 감정이 뚜렷이 기억이납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여러번 있었고,이 밖에도 언니라는 이유로 억울한 일을 당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심지어 지금도 부모님은 동생을 마냥 여리고 어린 아이로 여기며 차별을 합니다. 많은 일들 중 하나를 적자면 동생에게 밥 만드는 것 조차 시키지 않아요. 위험하기도하고, 동생은 할 줄 모른다고 말이예요. 그러면서 저에게는 지금 동생 나이보다 더 어릴때 밥하는 법을 가르쳤어요ㅎ... 성인이 되고 불만을 차근차근 토로해도 부모님은 언제나 동생편. 불만을 토로하는 저는 부모님에게는 나잇값 못하는 첫째 일 뿐이예요. 그리고 부모님을 등에 업을 제 동생은 저를 같은 집에 사는 또라이로만 여겨요. 쓰고보니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차별이 문제였네요 도대체 제가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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