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 양극성범주장애 양극성장애를 진단받았습니다 첫 진료에 받은 진단이어서 의사님께서 두 가지 중에 한 가지 질병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신게 지금까지의 상황입니다.평소에 식이조절이 잘 안되고,예기불안이 높은것 같아, 정신과 가서 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되어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느끼기에 불편했던점은 의지박약,작심삼일등 계획한 부분을 거의 지키지 못하고, 공부를 하는데 집중이 예전만큼 잘 되지 않고, 멍하거나,행동이 느리고, 어떤일을 시작하는데 오래걸리거나, 미루는 일들이 많아지고 무엇보다도 뇌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고 느끼게 되어서 혹시 뇌에 이상이 생긴게 아닐까 하는 우려로 인해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나이는 20대 중반 입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이어 나아가는 데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되어서 최대한 약을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식이조절 어려운 부분은 장이나 소화기관 예민해서 학교가 끝날 때까지 식사를 하지 못하는 성격과 습관, 그러다보니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인 것 같고, 일을 미루는 습관은 완벽주의 적인 성격때문인것 같고,또 기질적인부분이나 성격이 예민한 부분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 인것도 같고,사실은 제가 전공이 미술분야인데요,주변에 동기들도 이런 특성을 갖고 있는 학생들도 많기도 하고 예민함이 장점으로 작용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저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약을 먹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저는 저의 감정의 폭이 다양한게, 다채롭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그리고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연히 기분이 좋아지면서 생각도 빨라지고,의욕이 생기는등의 변화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러다가도 그 과제를 교수님께서 부정적으로 피드백을 주시면 다시 기분이 다운되고,무기력해지는 것도 다른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성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가장 궁금한 부분은 이 병은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선생님께서 말씀하셔서 만약에 치료를 꾸준하게 받게 된다면 약물복용을 해야할텐데 그전에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햇빛 아래에서 운동도 하고, 저의 기분 상태등을 자세하게 일기에 꾸준히 기록해 나가면서 관리를 한다면 약물 없이도 괜찮은 걸까요? 사실 제일 우려되는 부부는 저의 현재 불편한 부분들은 감수해 나아가며 생활할 수는 있는데 약물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인지기능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이 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등의 뇌의 손상이라 들어서..혹시 뇌의 이상이 생기게 방치해 두는건 아닐지와 정확하게 어떻게 뇌가 손상이 되는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저를 채우는 방법을 예술을 통해서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저의 감정상태 나 기분 등도 진실되고, 솔직하게, 그림안에 녹여 낼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은 도구,태도 라고 생각되었고, 제 자신의 모든감정,에너지등도 작품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약을 복용해서 제가 느끼는 감정들이 과연 저의 감정이 맞을까, 저의 기분 상태나 이런 부분들도 다 조절되고 통제받고 있다는 느낌이 오히려 저를 더 힘들게 할 것도 같아, 용기내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제가 의학적 지식이 없어서 고집만 부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죄송합니다.그리고 만약에 저의 글에 감사하게도 답을 달아주신다면,저의 수준을 고려하셔서 알기 쉽고 구체적으로 적어주신다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말씀하신 조울증 섭식장애 사고장애 행동장애 등은 모두 마음의 문제로 시작되어 어떤 하나의 문제가 발전 확대 되면서 이렇게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약을 복용할 경우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약물로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이상 증상이나 부작용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더 큰 문제의 상황으로 가게 되어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의 문제가 어디서 시작 되었는지를 돌이켜 보면서 원인을 찾아 그 부분을 제거하고 치료하게 되면 일관성 있는 삶으로 식이 조절이 가능하고 집중력이 좋아지고 순발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예술을 통해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님의 삶의 방향성을 찾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약으로 인한 인위적인 그림이 아닌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성을 그림에 녹여 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은 불편한 부분을 감수하며 생활할 수 있겠지만 마음의 문제는 그냥 두면 나도 모르게 엔트로피 법칙처럼 계속 불규칙적으로 무질서하게 증가하고 발전해 나갑니다. 이런 문제를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덮고 넘어가거나 무지하게 일시적인 해결법을 찾아나갈 수 있으나 님은 신중하게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바른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니 감사한 일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확산되기까지 그동안 많은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인데 이런 마음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예민하고 감정이 다채롭다 생각될 때 그것이 사랑, 희락, 화평, 인내, 긍휼, 양선 등의 마음으로 이어지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고 미움 짜증 분노 절망 불안 초조 두렴 죄책 수치 등의 감정이면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지를 그 감정의 실체를 깊이 있게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주어진 어려움에서 자유해져서 변화된 삶을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