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해를 2~3년전부터 해왔는데, 자해한다는걸 알고있는 친구가 딱 한명 있어요. 그 친구는 제가 자해를 예전에 끊은줄 알고있었는데 제가 최근에 너무 힘들어서 고민을 털어놓다가 나 아직도 자해한다고.. 못끊겠다고 말해버렸어요. 친구는 제 걱정을 해줬고.. 고맙게 생각하는데 저는 친구가 저때매 속앓이 하지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친구가 자해한다는걸 듣고나면 부담감을 많이 느끼겠죠.? 자기가 과거에 알아채지못한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질까봐, 그게 그 친구한테 더 상처가 될까봐 너무 걱정이에요.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는건 제가 자해한다고 말해놓고 책임감없어보이고.. 제 마음을 전달할수있는 말 없을까요?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기 이전에 친구와의 관계의 모습을 살펴보는 게 필요합니다. 현재 님은 스스로를 해치는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친한 친구에게 감추려고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괴로움이 해결되지 않고 더 안좋은 방향으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관계에서 자신의 괴로움을 감추고 힘들어지면서 관계의 질은 점점 떨어지고 죄책감같은 감정으로 관계가 더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관계란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는 진실된 관계를 의미합니다. 상대방에게 어떤 이해를 구하거나 부담감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같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님께서 먼저 좋은 방향으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마음가짐을 가지고 상대에게 현 상황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친구 역시도 님과 서로 선순환적인 관계로 나아갈 희망이 생기는 것입니다.
현재 님께서는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님께서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으로라도 님의 마음을 좋은 쪽으로 돌릴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해를 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도 그것이 친구에게 감추고 싶을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아는데 왜 그것을 끊는데 어려움을 느끼는지 본인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친구와 대화를 해본다면 분명 좋은 길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의 마음을 아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부디 친구와 서로 우애를 계속 가꿔나가고 님의 인생도 친구의 인생도 서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관계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