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제가 눈치를 본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한테 계속 욕을 먹어요
제가 눈치를 본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한테 계속 욕을 먹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19살 남자입니다 제가 눈치를 본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데요 이제부터 얘기할게요 제가 어릴 적부터 사람들을 경계하고 무서워했어요 성격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고요 그래서 제 어릴 적 사진들 중에 기분 나쁜 표정으로 카메라를 째려보는 제 모습이 가끔 있었어요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말도 잘 안 하고 친구들하고도 놀지 않고 저 혼자서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초등학교를 들어갔는데 그 때도 여전히 말이 없었던 애였어요 그래서 애들이랑 그 학부모들 사이에서 제가 말도 안 하는 애라고 소문이 퍼져서 나쁜 애들한테 괴롭힘도 가끔 당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때부터 걱정을 많이 했어요 '내가 죽으면 어떡하지?', '친구들한테 괴롭힘 받으면 어떡하지?' 등등이요 그러면서 지내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길을 지나가는데 우연히 어떤 사람이 저한테 욕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무서웠는데 한참 동안 모르고 있었다가 제가 쳐다보거나 째려봤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저한테 '뭘봐', 'ㅈㄹ하네' 하면서 혼잣말을 했던 거예요 근데 제가 너무 무섭고 불안했던 나머지 '사람들을 쳐다보면 내가 욕을 먹을 텐데 어떡하지' 하면서 계속 걱정을 했어요 근데 걱정만 안 하고 계속 '어떻게 하면 저 사람들한테 욕을 안 먹을 수 있지?' 하면서 계속 생각하고 고민했어요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고 힘들게 내린 결론은 '내가 사람들을 안 쳐다보려고 노력하고 고개를 숙여야겠다' 였어요 그렇게 매일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사람을 의식하고 걱정이랑 그런 생각만 계속 하고 고개를 숙이고 눈치를 봤죠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눈치 본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저한테 욕을 하는지 몰랐어요 제가 눈치 보는지도 잘 몰랐고요 근데 다시 그 때로 돌아가서 저는 사람들을 안 쳐다보려 노력하는데 사람들이 계속 저한테 욕하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나는 사람들을 안 쳐다보려고 노력하는데 왜 저 사람들은 나를 욕하는 걸까' 하면서 생각에 잠기고 한때는 억울해서 분노에 빠졌던 적도 있어요 근데 제가 이렇게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성격 때문에 가족한테도 이 걱정을 계속 숨기고 있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이 생각을 숨기고 지금까지 쭉 살아왔어요 그러는 동안 저는 그 걱정을 계속했고 결국은 병이 생기고 도졌죠... 중학교 때도 눈치 본다는 이유로 전교에 소문이 퍼져서 욕을 계속 얻어먹고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였고 가족들이랑 같이 외식이나 쇼핑하러 갈 때도 눈치 본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계속 얻어먹고 급기야는 동네에 제가 미쳤다는 소문이 퍼지고 심지어는 제가 가족들한테도 눈치를 봐서 가족들한테도 자꾸 '뭘봐', '왜저러지' 하는 혼잣말을 계속 듣고 환자로 취급받고... 하... 모든 사람들이 저를 계속 욕할 것 같고 이해도 못하고... 저를 이해해주는 친구들도 많이 있지만 제가 소극적인 나머지 말을 거의 안 해서 시원하게 얘기로 풀지도 못하고... 참... 걱정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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