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문제] 책임지지 못할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제 나이 올해 20살이고.... 여자친구는 18살입니다. 실수로 넘지 못할 선을 넘어버렸고 여친의 임신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여친은 어떻게 하냐며 울고불고 따지고... 저는 여친쪽에서 먼저 그냥 눈치껏 해결했음 싶다는 생각부터 들고... 이기적이긴 해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여친은 애를 지우긴 싫어하는 눈치고... 여친 부모님께서 알기라도 한다면 당장 강제로라도 결혼시킬겁니다. 그 쪽 집안이 워낙 보수적이고... 좀 엄하고 그래서요. 저희 집도.... 아버지 마인드가... 혼전성교는 절대 허락치 않고.... 한번 여자를 건드리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그런 주의라... 함부로 말 꺼내기도 무섭더군요... 군대도 곧 가야하고... 제가 재수생이라 수능준비중이거든요..? 학교도 들어가야되고.... 준비해야될것들도 많고.. 꿈도 많고 그런데... 만약 양쪽 집안중 어느 한쪽이 알아버리면 진짜 아.... 생각만해도 구역질이 나고 끔찍합니다. 여친에게 사정사정해서 애를 지우라고 말해보기도 했지만 자기는 진짜 그런건 싫고.. 무섭다고... 너무 강하게 거부를 하고 나오니까... 좀 난감하더군요. 그게 그렇게 싫으면.. 차라리 몰래 낳아서 고아원에 보내던지.. 여러 경로를 통해서 해결하라고 하지만 여친은 진짜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대체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절박한 상황이라는걸 전혀 모르더군요. 오늘 여친이랑 술먹고 그런 쪽으로 오랫동안 얘기하다가 홧김에 술병 땅에 던져 깨뜨리고 소리 지르고 뛰쳐나왔습니다. 지금 피씨방이구요....... 휴............ 오늘 지나고 내일이 오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물론 책임지지 못할 일 한 저에게도 잘못은 있고.. 하지만 사람은 실수를 할수도 있는거고..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잖아요........ 저도 지금 무지 후회하고 있고요.... 진짜 울컥하네요..... 해야될 일도 많고.. 당장 발각돼서 강제로 결혼이라도 하게된다면... 저는 아직 누굴 부양할 경제적 능력도 안돼고... 한낱 재수생에 불과한데..... 학원 때려치고 당장에 누구의 아빠.. 누구의 남편이 된다는 그 사실이... 정말 끔찍하고 역겹습니다. 여친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아직은 집안가족들에게 들통나진 않았구요.......... 내일안으로 꼭 여친 설득시켜야 하거든요... 제발 상담부탁합니다... 절박합니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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