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종교갈등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제목처럼 엄마와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탈모와 집중력저하, 위경련 등이 생겨 더 이상 이대로 살았다가는 사람답게 살 수 없겠다 싶어 고민을 나누려합니다.
예상하셨을 것 같은데 저희 엄마는 정말 신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여기서 문제점은 너무 신실한 나머지 주변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겁니다.
어릴적 엄마가 억지로 매일 잠언을 7장씩 손으로 쓰게하고 교회활동에 일일이 다 참여해 별 것 아닌 일(당시 초등부실은 교회 근처에 있는 도서관을 지나가야 했는데 엄마가 도서관에 가는 줄 알고 뒤에서 갑자기 머리를 잡아 당겼습니다.) 에도 매를 들어서 기독교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이외에도 엄마와 친한 집사님들께서 과도한 스킨쉽을 하면서 일명 꼰대질을 하시기에 깔끔하게 고등학교 입학하고 때려쳤습니다. 다니신 분은 아시겠지만 방학에 수련회 참석해라 조금만 신앙이 신실한 게 드러나면 온갖 걸 다 시키면서 간섭질을 해대는게 좋은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엄마는 이 일로 '교회도 안 다니면서 왜 내 집에 사는 건데?'라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저희 식구가 사는 임대 아파트는 저라는 자식이 있어서 나름 넓은 편인 동에 사는 건데 말입니다. 물론 낳아주고 키워준건 감사하지만 집사님들이 아무리 여성이라지만 구역예배한다고 와서는 남의 방문 열어대고 엄마가 내 이야기 해줬다며 과도하게 친한척하며 성희롱이라 할 수 있는 짓을 한 걸 방치한 건 원망스럽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엄마와 주로 갈등이 생기는 건 제가 집에서 쉬는데 계속해서 찬양을 틀어대는 것과 다시 관계를 개선하자고 한 대화에 계속 종교적인 이야기를 끼운다는 겁니다.
그리고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자기 할말만 하고 소리를 지르며 방에 들어가라고 하고 폭력으로 끝내려고 한다는 겁니다. 저번에는 후라이팬에 머리를 맞기도 했고 밀대로 허벅지를 맞아 2주정도 멍이 남아있었습니다. 벽에 저를 밀쳐서 손가락이 부딪혀 다음날 음악수행평가를 망친 일도 있고 7시에 등교해야 하는데다 영어단어 쪽지 시험도 있는데 11시 반까지 잡아두더니 뺨까지 3번 정도 때린 일도 있네요. 한번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제 방에 있는 책장에 있는 책들을 모조리 던져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건강은 그렇다쳐도 성적이 훅 떨어져버리니 자존감도 같이 낮아져서 이렇게 올립니다. 교회는 이제 십자가만 봐도 토할거 같습니다만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