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9살인데 초등학교 4~5학년 아동성추행 경험이 몇번 있어 후유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담이 필요할까요?
초등 4~5학년 시기에 동네 오빠, 학교 특수학교 선생님, 변태가 경찰이라 속이고 한 전화, 학교 동급생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꽤 오래된 일인데도 남자와 한 공간에 단 둘이 있거나 하면 불안하고 두려움에 자주 사로잡히는 증세가 나타나는 게 아무래도 후유증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라는 성별을 가진 사람에 대한 믿음이라거나 신뢰감도 굉장히 낮고요. 남자가 조금만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으면 과민해질 때가 많습니다. 증오심같은게 이따금 생기기도 하고요. 그래도 3년 가까이 불교식 마음 공부를 하면서 스님 법문을 듣거나 108배를 매일 아침 하면서 남자를 미워하는 마음은 많이 가라앉혔는데 아직 말끔히 해소가 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성욕이 없다거나 하는 건 아니어서 성욕이 생기면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하거나 야한 그림을 그리면서 해소해왔습니다. 사람을 만나 자연스레 사귀면서 성욕을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게 제게는 어렵고 버거운 일처럼 느껴집니다.
소수의 주변 지인 몇몇에게 말 해본적은 있지만 신고는 해본 적이 없고요. 지인들에게 말해도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더군요. 이제와서라도 상담이 필요한지, 상담을 하고 싶은데 어디에 컨택을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성경이 사람을 바꾼다님 답변입니다.
채택답변수4732016.06.24. 10:05프로필 페이지 이동
트라우마에 대한 해결은 그 기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을 더 새로운 의미와 보람으로 세워나갈 때 비로소 사라집니다, 분명 존재하고 있었던 경험과 기억과 마음을 자꾸만 없애버리려고 하니까 없어지지 않고 그렇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야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유화는 그렸던 그림을 계속 덧칠해서 덮음으로써 더욱 그림의 깊이가 커집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픈 경험이 있었지만 그것을 승화해 나갈 때 그런 경험이 없었을 때보다 더 발전하게 되고 그러면 성공하는 것입니다. 아우성으로 유명한 구성애씨도 자신의 아픈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발전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았음을 이야기했습니다. 님도 그렇게 마음을 지우려고 하지 말고 보람있는 마음을 더욱 가짐으로써 발전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을 위해서 원하시는 상담을 선택하셔도 되겠고 저희 상담센터에서 도와드리고 있으니 어쨌든 상담을 통해 비우려 하지 말고 채우려고 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