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의 안좋은 모습때문에 괴로워하시는 군요. 따님은 장성했어도 여전히 엄마아빠에게 욕하고 대들고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구요. 형제관계도 안좋고 말도 함부로 하고 있습니다. 가정내에서 엄마, 아빠, 오빠, 동생과의 관계가 다 망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위 아래로 이렇게 문제가 있는 경우를 조직의 문제라고 합니다. 가정이라는 조직 내에서 가운데 자녀인 딸이 괴로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어서 아마 어렸을 때도 그런 모습을 나타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부모님의 태도와 형제들의 대응방식이 그 악순환을 더욱 키워나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속에서 나타내는 따님의 반응 양식이 더 심하고 더 악하게 되어버린 것이지요. 분노의 감정이 보이는데 그 분노도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다보면 더욱 분노가 커지게 됩니다. 불이 점점 더 커지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 하실 수 있는 일은 불을 끄는 것입니다. 항상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라고 물어보십시오. 물론 그것을 다 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알아주는 것과 이루어주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루어주지 않아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답을 적절히 하지 않으면 '이것을 네가 원하는 것이니?'라고 물어봐 주십시오. 거기에 대한 대응이 무엇인가를 통해서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