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회사원입니다. 요즘 건망증이 너무 심해 미치겠습니다. 그것도 항상 하던 업무 과정에서 한가지를 매일 빼먹어 혼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서류1과 10을 정리해 캐비넷에 꽂는 거라면 꼭 서류 무엇을 까먹거나 캐비넷에 넣어둔다는 걸 잊어버리거나 아예 ㅅ그 업무가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자꾸 잊어버리는 저 자신이 밉고 증오스럽고 혐오스럽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놈의 건망증때문에 되는 일이 없으니 차라리 확 죽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어요. 별 거 아닌 문제같죠? 아뇨. 당사자 입장에선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수첩을 가지고 다녔지만 수첩을 잊어버려서 아예 휴대폰 알람을 설정해둬요. 아침점심저녁으로 약 먹는 시간 알람, 어떤 업무 알람, 갈 때 뭐 사가는 거 알람. 무조건 알람을 맞춰놓습니다. 문제는 이 알람 맞추는 것도 잊어버리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 때문에 하는 거라곤 머리를 들이받거나 스소로를 때리는 자해만 늘어나네요. 인터넷에선 이런 증상이 경도인지장애라고 하고 어릴때부터 배우는 게 워낙 느려 혹시나 ADHD인가 의심스럽습니다. 뭐든 좋으니 이 망할놈의 건망증을 어떻게 고칠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수첩 가지고 다녀라, 암기를 해라, 알람 맞춰라 같은 이상한 소리는 하지도 마세요. 다 해봤지만 효과 없었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고통받는 사람 구해준다는 심정으로 제발 부탁드려요.
내가 메모를 해둬 그 메모할 것도 잃어버리고 알람을 미리 맞춰 놓는 것도 잊어버린다면 님의 마음 속의 업무적인 것이 정말 내 삶의 우선으로 되어있는 가를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직장이나 업무적인 것 보다 내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아 우선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찾아 보시고, 그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하는 부분으로 삶의 재편성 하는 부분이 필요해 보입니다.
더 구체적인 사항은 상담을 통해 면밀하게 내 삶의 우선 순위 부분을 재편성 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