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소한 순간에 우리는 덜 중요한 것을 위해 안주할 수 있다. 남에게 인정받는 것을 친절을 베푸는 것보다 더 중시하고, 섬김 받는 것을 섬기는 기쁨보다 더 중시하고, 인격보다 권력을 더 중시하고, 영적 축복보다 소유를 더 좋은 것으로 여기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한순간을 오랫동안 서로 의존해온 공동체보다 더 중시할 수 있다. 심지어 마지막 쿠키를 먹는 것이 인간이 상호 간에 나누어야 할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될 수 있다.
- p.39
자아 왕국이 무서운 것은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와 똑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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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삶에 만족하는가?
정말 중요한 일에 헌신하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부름받았다.
자신만의 세계를 넘어 더 큰 영광에 동참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라.
그리스도인의 삶은 단지 교회에 다니면서 착하게 살고, 성실한 노력으로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이 매일매일 자신의 관심사와 필요를 채우는 데 몰두하며 세상에서의 성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애쓴다. 일부러 그렇게 마음먹는 것이 아니다. 타락하고 치열한 세상에서, 지금도 우리를 유혹하는 사탄의 계략에 우리는 쉽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렇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려는 자기만의 세상과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는 하나님 나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삶의 모든 문제가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잃어버린 데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하는 『경외』의 저자 폴 트립은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삶, 더 큰 영광에 동참하는 삶을 잊은 채 사소하고 허무한 데 집착하며 너무 쉽게 만족해버리는 우리에게 다시금 경종을 울린다.
이 책은 성경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하나님 나라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하나님 나라를 신학적으로 다루거나 하나님 나라가 들어가는 성경구절들을 주석하는 대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라”는 말씀의 의미를 숙고하면서 독자들이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 나라로 확장하도록 독려한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자 삶이어야 한다. 놀랍게도 그것은 성도들에게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더 자유롭고 탁월하며 의미 있는 삶으로 이어진다. 당신만의 세계를 떠나 하나님 나라에 거하라. 그분의 관점과 뜻을 품고 더 크고 가치 있는 일에 마음을 쏟으라. 이 책이 당신을 도울 것이다. 당신은 더 크고, 높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부름받았다.
[책속으로 이어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산다는 것은 날마다 깊은 감사와 탄식의 긴장 관계 속에서 사는 것이다. 현실세계의 채워질 수 없는 약속들로부터 구원받아 점차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있음에 감사한다. 피조세계를 제자리에 두는 법을 배우기에 감사한다. 아름다운 꽃과 달콤한 향기와 잘 준비된 음식의 감칠맛에 대해서도 감사한다. 살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과 일몰과 강들, 산과 동물들에 대해서도 감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각자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에도 감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이런 것들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셨고, 우리 영혼의 만족을 얻기 위해서 이런 것들에 의지하지 말라고 가르쳐주심에 감사한다.
동시에 우리는 탄식한다. 이 세상이 상처를 입었기에 탄식한다. 어디를 보아도 상처투성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다다를 수 있는 온전한 존재가 아직 아니기에 탄식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기에 탄식한다. 이 땅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그것이 우리를 만족시킬 수 없기에 탄식한다. 이 모든 것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탄식이 하나님 자녀들의 기본 언어라는 사도 바울의 말이 옳다. 당신의 삶이 닿는 모든 것을 하나님 나라의 크기로 확장하는 것이 바로 이 탄식이다.
- p.184
우리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할 일이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해진다. 하나님은 하루 24시간, 7일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다. 문제는 너무나 쉽게 이 중요한 사랑에서 멀어져 다른 것을 사랑하는 우리의 변덕스러운 마음이다. 성경은 이것을 “세상에 대한 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요일 2:15-17 참조).
- p.222
왜 누군가에게 그토록 화가 날까? 왜 늘 조바심을 내며 살까? 왜 늘 질투할까? 왜 복수를 꿈꿀까? 왜 누군가에게 불친절하게 말하고 행동할까? 그 사람에게 결함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결함 때문에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꽉 움켜쥔 것이 있는 한, 우리는 늘 누군가와 갈등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합당하게 소유할 수 없고, 통제할 수도 없고, 또 신속히 사라져버릴 것들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것으로부터 자유하게 되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가 우리의 마음을 소유할 때다.
- p.236
당신은 매우 낭만적인 결혼생활을 하면 행복할 거라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그런 결혼생활을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당신은 장기적이고 성공적인 직업에 자신의 정체성을 연결시켰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당신은 자신의 안녕을 신체적인, 혹은 물질적인 건강과 결부시켰지만, 하나님은 그중 한 가지를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당신은 잘나가는 자녀를 둔 성공적인 부모가 되는 데 자신의 가치를 걸었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가족에 대한 꿈을 이루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바랄 만하고 경험할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당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고 당신의 구원자께서도 이것들을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더욱이 이것들이 당신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고 소망의 대상이 되어버리면, 당신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판단하려 하게 된다. 즉 그분이 약속에 신실하셨는지 여부가 아니라 당신이 마음에 둔 것들을 주셨는지 여부에 따라 그분의 신실함을 판단하려 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말이 안 된다.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만이 계셔야 할 자리에 다른 것들을 주신다면, 그분이 은혜로 당신을 해방시키시려 한 중독적인 것들을 장려하는 꼴이 되지 않겠는가!
- p.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