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패티, 윤홍식 역, 디모데출판사, 2007
“스텝 바이 스텝 ”
하나님의 인도하심 경험하기
제임스 C. 패티
P & R Publishing
우리 주님을 지혜의 근본이신 분으로 경외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코넬리우스 반틸 박사님께 이책을 바칩니다.
목차
서문
감사의 글
1부 인도하심의 약속
1.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인도하시는가?
2.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가에 대한 세 가지 관점
3. 인도하심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들
2부 인도하심에 대한 이해
4.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계획
5.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말씀
6.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개별적인 뜻
7. 인도하심과 그리스도인의 자유의지
3부 인도하심에 대한 경험
8.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지혜
9. 인도하심을 경험하기
10. 섭리, 인도하심의 보이지 않는 손
11. 지혜롭게 되는 방법
4부 인도하심을 따르는 방법, 성경적인 결정의 일곱 가지 요소들
12. 헌신 (Consecration)
13. 지식 (Information)
14. 간구 (Supplication)
15. 자문 (Consultation)
16. 묵상 (Meditation)
17. 결정 (Decision)
18. 소망 (Expectation)
부록: 자신의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도표 (The AMP Worksheet)
참고문헌
서문
“내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만약 예수님께서 옆에 계시다고 가정하고 그분께 이런 질문을 드린다면 그분은 뭐라고 말씀하실까? 주님은 아마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참고, 요 15:1~17) 또한 이 질문에 대해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4장 3절에서 이와 비슷한 대답을 제시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그렇다면 요점은 이렇다. 어느 한계까지는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안다는 것은 그리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시중에 나와있는 복음주의적인 책들은 약 30여권 이나 있다(그리고 이 책으로 한 권 더 추가되었다). 이렇게 책이 많이 있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뜻에 관한 성경 말씀이 실제적으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기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알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할 지 말 지를 결정하는 일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어떤 학교를 가야할 지 그리고 어떤 직장에 들어갈 지에 대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심각한 다툼이나 가정의 복잡하게 꼬인 일들 속에서, 그리고 교회의 여러가지 문제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이러한 책을 정말 써야만 하는 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이러한 고민을 할 것이다. 하지만 좀더 세밀하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더 사소한 문제들로 이같은 고민을 한다. 지금 허기를 달래기 위해 글쓰기를 잠깐 멈추고 점심을 먹을까 말까? 책을 쓸 때 서두를 어떻게 시작해야 독자들이 이 책을 계속 읽게 할 수 있을까? 점심을 먹는다면 그냥 사먹을까, 아니면 돈을 아끼기 위해서 직접 만들어서 먹을까? 이처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성경의 제일 큰 계명과 여러 가지 소소한 결정들 사이를 연계시키는 하나님의 뜻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알 수 있는가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뜻을 알고자 하는 노력을 그냥 포기해 버린다. 그 대신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한 다른 방법을 강구한다. 그런 사람들은 기드온이 받았던 ‘양털’의 표적이나 베드로가 받았던 ‘옥문이 열리는 것’과 같은 구체적으로 해야할 일을 지정받기를 원하거나 또는 감정적인 마음의 평안이나 귀에 들리는 환상속의 음성, 그리고 심지어는 전혀 알아들을 수 조차 없는 신비한 음성과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구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영적 감화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교역자, 교회의 연륜많으신 어른들, 혹은 예언자나 ‘은사’가 있는 특별한 사람들을 찾아간다. 그래도 어떤 측면에서 그러한 시도들은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계시하신 방법으로 보여주신 제비를 뽑는 일이나 발람 선지자의 말하는 당나귀와 같은 매우 특별하고 초자연적인 방법에 비하면 약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중에서 어떤 방법이 옳은 것인가?
최근에 나는 한 친구와 함께 이 책을 쓰는 것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우선적으로 알고 싶었던 것은 인도함을 받기 위해서 하나님의 실제로 들려지는 음성을 듣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사실 어떤 유명한 선교사들도 그같은 음성을 들은 적이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고 그래서 그 친구는 만약 하나님께서 자신을 선교사로 부르신다면 그러한 부르심을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헌신된 그리스도인이었던 그 친구는 그의 삶에 이런 종류의 인도함을 요구해야만 할 지 아니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지를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까지도 하나님은 그에게 그런 식의 부르심을 주지 않으셨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동일하거나 혹은 약간 다른 방식으로 이같은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오 아버지여 내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세상에 왔나이다”라는 말씀에 동감한다. 하지만 과연 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확신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책을 쓰게된 이유이다. 이 책이 비록 어떤 구체적인 상황에서 당신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나타내지는 않겠지만 당신이 신실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가’라는 주제를 다루기 전에 먼저 ‘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해야만 한다. 과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려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러한 인도하심을 주실 때에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단지 세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하시기 위해 위로부터 내리는 신령한 지혜를 주시는 분이 아니다. 물론 어떤 성공은 특별한 신앙 성숙과정의 부산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성공 그 자체가 우리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께서(그리고 그분의 인도하심이) 단지 뭔가 다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의도적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하나님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경우에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이 사실 우리의 ‘신’이 되어버리고 그것은 우리의 충성과 신뢰를 가로채기 위해서 참된 신이신 하나님과 경쟁하게 된다. 그 목표가 아무리 좋다하더라도(가족, 사역, 결혼, 교육,혹은 직장에 관한 것들), 야고보서 4장 4절은 그것을 ‘세상의 벗된 것’이라고 하였고 그것이 ‘하나님의 원수’가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만약 당신의 동기가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려는 것이고 그분을 즐거워하며 섬기는 것이라면 주님은 그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시 32:8)
시편의 말씀과도 같이 이 책의 목적은 바로 성경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에 대해서 말한 것이 무엇인가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나타내려는 것이다. 나는 오래 전의 신실한 성도들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이 우리에게 큰 도전을 주리라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동안 그러한 자들은 현재 우리의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올바른 신학적인 진리의 근간을 세우고 검증해왔다. 섭리나 계시, 영감 그리고 영적조명 등과 같은 성경적인 교리들은 그들의 삶을 통해서 신학적인 면에서 연약한 이 세대의 여러 고민들에 대한 대답들을 제시해 준다. 초대교회 이후의 성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행하기를 간절히 소망해 왔다. 그들은 성경말씀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질문했고 또한 성경 속에서 그 답을 찾았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것이 바로 신학의 의미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자 할 때에 하고자 하는 일이다.
앞으로 우리는 인도함에 관하여 성경에 나타난 예와 실생활의 사례들을 모두 살펴볼 것이지만 우선적인 초점은 이 주제에 대해서 성경에서 실제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다. 1부와 2부, 3부에서는 인도하심에 관한 신학을 살펴볼 것이고 4부에서는 그 원리들을 어떻게 실제 삶의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연구를 다룰 것이다. 이 사례연구에서는 내가 상담자로서 경험했던 인도하심에 관한 많은 복잡한 질문들을 소개하였다.
부록의 내용은 시간관리와 우선순위의 문제에 대한 인도하심에 관련되는 실제활동들과 여러 자료들을 담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대답을 해주는 것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성령께서 공급하시는 지혜 속에서 당신의 삶에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는 법을 배울 때에 바로 당신이 찾고 있던 인도하심을 얻으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 책이 당신에게 격려가 되어서 모든 지혜와 인도하심의 근본이자 근원이 되시는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구체적으로 인도하는 도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골 2:2). 또한 이 책은 당신이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과정에 대하여 혹시 가지고 있을 지 모르는 질문들에 대해서 대답을 얻게 되고 그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더 큰 신뢰를 갖게 되기 위해 쓰여졌다.
내 자신이 그러한 고민들을 가지고 직접 씨름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유한한 피조물에 대한 무한한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온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이해의 한계를 절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종종 신학적인 인도하심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그러한 한계에 부딪치곤 한다. 예를 들면, 인간의 자유의지와 하나님의 작정하심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와 같은 의문 등이다. 나는 우리가 그러한 관계나 혹은 그와 비슷한 다른 문제들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우리는 진정한 신이신 하나님의 엄위하심과 온 우주에 대한 그분의 다스리심을 이해하려고 할 때에 그런 어리석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내가 이것을 말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서도 이것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어리석은 목표를 갖게 되면 어떤 잘 짜여진 성경적인 공식을 무리하게 구하고자 하는 커다란 유혹에 빠져서 결국에는 우리의 관점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성경의 구절들은 무시해 버리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연하게도 그것은 오직 지성만을 섬기는 우상숭배의 미묘한 변종이 되고 만다. 누군가 일전에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었고 우리도 역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해 낸다.” 부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같은 어리석음에서 구원해 내시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오히려 그 반대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부족을 겸허히 인식하면서 하나님의 말씀, 특히 이렇게 어렵고 논란이 많은 부분을 다룰 때에 겸손히 배우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바라건대 하나님께서 우리가 자신의 관점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강조하는 것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왜곡의 함정이나 또는 성경의 어떤 한 부분에 대해 경시하는 잘못된 풍조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주시기를 기원한다.
또한 인간에게 나타나신 그토록 역동적이면서 무한하신 그분 자신의 계시하심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에 대해 놀라움을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다는 것은 21세기의 모든 위대한 발견보다도 더욱 더 위대하다!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이 변화무쌍한 세상 가운데서 빛과 소금이 되도록 준비시키시면서 그분의 교회에 찬란한 빛을 비추어주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성경말씀을 통해 교회가 계속 성령이 이끄시는 삶으로 인도함을 받으며 그 길을 따르는 일에 대한 신학을 더욱 분명하게 배우고자 그리스도의 발앞에 앉아 끊임없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