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있는데 약을 계속 먹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정신과 병원 다닌 지 4년 정도 된 올해로 23살 되는 여자입니다. (만 나이 21살) 저는 원래 꾸준히 약을 복용해왔는데요, 작년인 2023년 11월 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약 2달간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약을 챙겨 먹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한 날부터 현재까지도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근데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약을 다시 먹어야 하나 고민이 듭니다. 어디서 들은 말로는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을 맘대로 멈추는 건 좋지 않다고 한 것 같아서요. 정신과 병원을 다시 가봐야 할지, 아니면 그냥 살다가 불편함을 느낄 때 다시 가면 될지 모르겠네요. 예전처럼 심하게 우울해하고 빈번히 ㅈ살 충동을 느끼고 그 충동을 실천하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현재도 종종 우울하고 가끔은 다 포기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예전엔 다른 이유였다면, 현재는 금전적인 어려움에서 오는 것이 제일 큽니다. 현재는 일을 안 하고 쉬고 있습니다. 구직 중이긴 한데 일을 하고 싶진 않고 하기 싫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정신병 있는데 일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과거에 정신 병동(폐쇄)에 입원한 적 있습니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한테 말씀드려서 도움을 받아 입원했었으나 별다른 개선 없었음) 우울증이 많이 심했을 땐 잠도 잘 자지 못했고 잠이 들게 되더라도 매일 악몽을 꿨습니다. 그리고 두통도 정말 자주 있었고 (일주일에 대략 5~7번) 몸도 (위염, 몸살 등) 아팠습니다. 현재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조금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살아온 게 기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삶의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잘 모르겠고, 삶에 대한 불안감과 강박이 큽니다. 저는 성숙하지도 않고 생각도 없습니다. 어쩌면 생각하는 게 너무 복잡한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살았고 일할 땐 일도 했고 살면서 좋은 일도 많이 있었을 겁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고 잘 살아가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의견이든 좋으니 답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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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32위, 성인상담, 가족, 이웃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프로필 더보기
정신과 약물은 약간의 증상 완화를 도와줄 뿐입니다. 더 필요한 것은 마음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느 정도 괜찮아질 때 마음의 변화를 통해서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약만 먹으면서 현상유지 내지는 퇴보하게 됩니다. 잘 살아가 보려고 노력 중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과정을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탄력을 받아서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울의 핵심에는 나에게 없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 있으니 나에게 있는 것을 찾아서 그것을 의식하며 성장해야 하겠습니다.
다음 정신치료 상담과정을 참고해 보세요.
1. 자신의 마음의 문제의 종류가 무엇인지를 찾는다.
2. 그 문제의 원인이 우선 순위에 해당하는지를 생각한다.
3. 그 유형에서 가장 주된 감정이 미움(싫음)이 아닌지를 살펴본다.
4. 그 감정 속에서 가장 강렬한 욕구가 어떤 유익을 얻기 위하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한다.
5. 그 욕구를 바꿔서 자신에게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삶의 계획과 목표로 대체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