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장애가 생겼을때 그 가족들은 어떻게 대해줘야할까요?
70대인 친정아빠가 질병으로 청력을 거의 잃게 될것같습니다
지금도 거의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인데요
이게 단시간에 이런일이 생기다보니까 아빠당사자도 가족들도 당황스럽고 힘겹습니다
더구나 아빠의 성격이
청력을 잃기전에도 안하무인 인편이셨어요
자신의말만 옳다고 주장하고,가족들에게 강요하고 뜻대로 안되면 폭언하고
본인은 함부로 얘기하면서
다른사람들의 언행에 대해서는 굉장히 노여움을 잘타면서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기는 그런스타일이셨거든요
그래서 가족들과도 갈등이 많았고
엄마랑 이혼얘기까지도 몇번 했었습니다
그동안 정신과도 같이 다니면서 상담받아보고
심리상담소도 다녀보고
부부학교도 다녀보고
하지만 성격은 바뀌지않는지
다시 포악해지고 안하무인으로 변하더라구요
그랬던 성격이었는데
청력을 잃게됐으니
이제 더 그런성향들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엄마랑 같이 물건을 사러 시장에 가서도
본인귀가 안들려서인지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엄마한테 화내고
시장이 쩌렁쩌렁 할정도로 소리를 질러댔다고
엄마가 같이 다니는게 힘들다고 하시네요
청력을 잃기전에도
아빠는 그런성향이 강했거든요
가전제품이 고장나서 as기사가 오면
우기고우겨서 출장비도 안줍니다
남들이 달라는데로 다 해주면 병신짓하는거라고 뭐라하거든요
딸들은 이제 다 독립해서 가끔 보고 살지만
같이 살고계시는 친정엄마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청력을 잃기 전부터
본인뜻대로 안되면 엄마한테 억지소리를 하면서 트집잡고 화내고~
엄마는 수면장애까지 생겼습니다
갑자기 장애가 생겨서 그 상황에 적응하기까지 보통 어느정도 시일이 걸리나요?
이럴때 가족들은 어떻게 해줘야하나요?
마냥 받아주어야 할까요?
저희 엄마가 버텨내실수있을지,
과도한스트레스로 인해 아프시지않을지 걱정됩니다
아빠가 안스러운마음도 크지만
워낙 성격이 유별난걸 알기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성경이 사람을 바꾼다님 답변입니다.
채택답변수4792016.07.14. 10:08프로필 페이지 이동
당연한 말이지만 아버님은 청력상실로 인한 괴로움을 겪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있던 자기중심적 사고로 인한 괴로움을 겪고 계십니다. 덩달아 어머님도 괴로우신 것이구요. 모든 문제의 핵심에는 자기 자신의 고집과 완고함과 용납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음을 깨달아야 하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니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몸마저 더 안좋아지게 된 것입니다.
정신과상담이나 부부학교 등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모르지만(아마 많은 거부가 있었겠지요), 여전히 본인의 고집이 꺾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바꾸기 위한 가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해야하시는 일을 문제를 인식하게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옆에 계신 어머님이 아버님의 악순환을 깨닫게 해주어야 아버님이 자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그때문에 변화를 시작하게 되실 것입니다.
질병으로 인한 청각상실에서 원만한 대인관계가 잘 안되게 되면 결국에는 치매로까지 이어지고 더욱 인간관계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노후의 어려움이 예상되니 지금부터라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린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문제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필담 등)
참고가 되시기를 바라고 아버님의 문제가 잘 해결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