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잊고 까먹는 것도 병인가요??
출생 연도/성별 |
1987년 / 여 (폐경 여부:아니오) |
키/몸무게 |
163cm / 47kg |
과거병력 |
스트레스성 빈혈 |
흡연 여부 |
지금은 금연중이다 |
음주 여부 |
(거의) 마시지 않는다 |
가족력 |
없음 |
현재 복용약 정보 |
없음 |
알레르기 보유여부 |
아니오 |
13살 때 스트레스성 빈혈을 진단받고
그 이후로도 만성처럼 가끔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이 옵니다.
지금도 헌혈 하러가서 많이 시도해봤지만 항상 빈혈이라 못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잊고 까먹는 일들이 너무 많아요.
제가 하는 행동이나 중요한 일은 잘 안잊는데
사소한 것들을 잘 기억을 못해요.
이게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되니 너무 걱정이 되서 혹시 치료가 가능한건지 여쭤보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어떤 물건을 챙겨야 하는데 그런 건 거의 잊어버립니다.
주위 사람들은 제가 계속 생각을 안하고 있어서 그렇다는데
만약 집에서 이것저것 준비하는 동안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하다가도
나갈 때는 까먹고 뒤늦게 생각나서 또 후회하고..
어떤 장소를 갔는데 내가 여기 왜왔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
뒤늦게 돌아가다 다시 생각나서 또 다시 가고요..
서류같은 것도 알아서 챙겨서 내려와야 하는데
챙기긴 해도 꼭 하나씩 빠트립니다..ㅠ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너무 자주 그래서 정신팔고 다닌다는 말을 많이들어요.
이것도 빈혈이랑 관계가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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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잊고 까먹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으시군요. 개인의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을 때, 원만한 사회생활에도 방해가 됩니다. 이럴
때는 그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생활을 기피하게 되는 안타까운 결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개선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스트레스성 빈혈을 진단받은 적이
있으시군요. 당시 어떤 스트레스가 원활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스트레스성 빈혈이 생겼듯이, 지금도 어떠한 스트레스가 님의
생활에 자꾸 잊어버리는 증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과거 스트레스성 빈혈이 있으셨고, 지금까지도 빈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빈혈 상태가 스트레스과 무관할 수는 없겠습니다. 과거에 님의 스트레스가 빈혈적인 문제를 야기했다면, 점차적으로 기억의 문제까지
발생시키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과거 13살 때는 어떠한 부분이 님에게 가장 스트레스가 되셨는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와같이 님을 괴롭게 하는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사건적인 것일 수도 있고, 일상 생활
속에서 또는 내가 원하는데로 일이 되어지지 않는 것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일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회피하거나 묻어두었던
스트레스는 없는지,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은 없는지, 나를 감정적으로 힘들게 하는 일들은 무엇인지 발견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스스로를 돌아봄이 스트레스성 빈혈이나 자주 잊어버리고 까먹는 증상을 풀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제 님의
미래에는 그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가 더이상 지속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님이 무엇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있는
지를 정확하게 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진지한 시간을 갖아보시길를 바랍니다. 조용히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을 갖으시거나, 일상의 감정들을 글로 적어보아도 좋겠고, 과거의 시간을 정리할 수 있는 글을 써보셔도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잘 처리할 수 있게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