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분류추가: #알콜중독 #가족갈등
어머니가 10년동안 알콜 중독으로 병원을 퇴원입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관련 가족이 있는 분이나 혹은 전문가 분은 아시겠지만, 그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더욱 버티기만 힘듭니다.
술 먹고 싶다고 2층에서 뛰어 내려 발 두쪽이 아작 나 밤 중에 119 부른 적도 있고, 그 때문에 수술도 했습니다.
병원 가기 싫다고 가출한 적도 있습니다.
술 먹겠다고 제 돈을 훔쳐가기도 했고, 못먹게 문을 막으니깐, 칼로 위협도 했습니다.
그것도 버티었는데 요즘은 더 힘듭니다.
2년 가까이 전에 생긴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 너무 있기 답답해하던 어머니는 병원에서 몰래 도망도 치며 힘들어하셨습니다.
다시 안갈려고 하던 건 말 할 필요도 없고요.
어찌저찌 병원에 다시 적응도 하고 나아졌더니 몇달전에 갑자기 병원이 아닌 센터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치료가 되는 곳도 아니고 혹여나 다른 알콜 중독자가 있어서 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 완강히 거절했더니 대체 언제까지 병원에 쳐넣어둘꺼냐면서 폭언과 감정을 터트리셔서 하는 수 없이 허락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집 말고 다른 곳에서 술을 안드시기도 했고, 사람 만나는 건 좋아하시는 분이라 그래도 어느정도 단주가 유지될거라 믿었는데 일주일도 안가서 술을 먹게 되고 처음에는 도울려던 센터 분들도 더 이상은 못견디겠다고 다시 병원에 가라고 합니다.
이 늦은 밤 글을 쓰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갈수록 피해의식이 생기고,저희들에게는 절대로 하지 않던 폭언도 서슴치 않고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병원 재입원 계획을 세우고, 병원 측도 저희 입장을 이해해주는 조치를 취해주신다 했지만 죽어도 안가겠다며 버티시며 술을 계속 먹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욕을 하고 싶은데, 아버지도 술 중독으로 돌아가셨고 그 때 아버지를 무시했다가 술 먹던 도중 급발진으로 죽는 숨소리도 못 듣고 옆방에서 돌아가신 트라우마 때문에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센터를 가야합니다.
제가 무슨 태도를 취해야할까요...
도와주던 친척분들도 내일은 시간이 맞지않아서 못가는데, 혼자 원망섞인 말을 감당 할 자신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