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남) 했던말 또 하는 버릇..
아는 동생이 남자인데..34살 미혼입니다.
평소에 술을 안좋아한다하지만 그래도 술을 마실수록 간이 커지면서 모임이나 그럴땐 주량이 줄지 않고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모임없는날엔 술을 안마시는 경우도 있고요
술안마실때도 대화하면 했던 말을 30~2시간 단위로 계속 말하네요...버릇처럼요
다음날 또 얘기하고...기억이 못하는건지 뇌에 문제가 있는건지....초기치매인듯이......
병원가서 MRI 검사해보라고 병있다고 말하면 기분이 욱할거같아서....
말을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서 물어보네요~
누구는 자아가 강하고 애정결핍이 있다고 하는데....
34살인데 젊은 나이에 안타깝긴해요.....
어떻게 말하면 본인도 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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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상담센터(shcounsel)님의 답변입니다.
채택답변수211
2016.05.10. 11:08
질문자 인사
정말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치매가 자신이 한 일이나 행동을 잊어버리는 것이라면 하나의 말이나 행동을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강박증에 가깝습니다. 치매는 능력의 상실이지만 강박은 능력의 확장인 것이지요. 젊은 나이인 것을 보면 치매라는 두뇌능력의 상실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강박이라는 두뇌능력의 과잉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집착이라고 볼 수도 있구요. 어떤 경우이든지 당연히 병원가서 검사받아보라고 하면 기분이 나쁠테니 그렇게 말씀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본인이 문제를 알게 되서 좋아지게 되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더이상 그렇게 하지 않아서 귀찮지 않게 되기를 원하는지에 따라서 대응방법이 달라집니다. 전자의 경우는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것 같은데 그걸 알고 있냐'고 물어보면 되고, 후자의 경우에는 '했던 말을 반복하지 말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거리감이 생기면서 귀찮아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주변 마음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덩달아 안타까움이 생기게 됩니다. 잘 대응하셔서 마음의 짐을 덜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