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 남편을 만나 4년 동거를 시작으로 딸과 아들을 낳고 결혼식까지 올리고
어렵게 시작한 사업도 이젠 제법 안정되고 정말 아무것도 걱정없이 살았던거 같아요...
워낙 영업일로 출장이랑 외박이 잦아 한번도 의심을 한적 없었습니다...
홀시아버질 4년전 부터 우리가 모시고 남편의 전부인사이에 딸도 제가 잘키우고 정말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어요...
설령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사업땜에 돈이 걸림돌이 되서 싸워는봤지 여자문제로 이렇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몇달전부터 남편의 이상행동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제 옷차림 이라던지 말투라던지... 나긋나긋 조곤곤하게 말해라 말하고
늘어진 티셔츠나 레깅스 차림으로 집에 있음 아줌마 같타는둥....
그래도 설마 설마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문자메세지에 "몇시에 차탈까요?.."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날도 남편이 서울출장을 가기로 한 날이거든요...
어디서 그여잘 만나기로 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메세질 보고 제가 따졌더니 잘못 들어온 문자라고...첨에 강하게 부정하더니
나중엔 저더러 영업하러 가야하는데 니땜에 뭐가 잘되겠냐면서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그날밤...남편은 영업을 핑계로 외박을 했고 그뒷날 제 생일날 또한 외박을 했어요...
직감이 맞는거 같았어요..무뚝뚝했지만 자상했던 남편이라 생일인데 내려오라구 오늘따라
외롭다구 전활했지만 바쁘다는핑계뿐....
암튼 이러저런 증거를 차에서 찾아냈고 남편에게 그 증거를 보여줬더니
너무 쉽게 사과하는 거예요...화가날 정도로....
어떡하죠...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은 전과 같지만 이제 믿음이나 신뢰따윈 남아있지 않아요...
더군다나 별나신 우리 시아버님 모시면서 스트레스 말도 못하게 많거든요...
그래도 늘 한결같이 아버님비위맞추면서 이렇게 살았는데...
생일날 그렇게 오라구 아들래미 아파서 다죽어 간다고 전활 했지만 냉정하게 끊어버리던 인간이
무릎꿇고 빌고 그여자랑 끝났다고...
어쩌죠...가정을 깨고 싶지는 않아요...그치만 남편에 대한 불신땜에 남편이 전화기만 들어도
번호를 확인하고 미칠거 같아요....의부증으로 연결된거 같아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