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 아빠가 제가 너무 어렸을때 둘다 맞바람을 펴서 이혼하고 저는 엄마랑 같이 살게 되었는데요
그리곤 엄마도 혼자 생계를 책임지기 바쁘다보니 저는 할머니손에 맡겨져 할머니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살았어요. 새아빠 벌써 여럿 바뀌었고 또 엄마가 성격이 되게 주책맞고 청승맞고 저렴하고 개념없고 무식해 보이는 말을 툭툭 내뱉고 저는 엄마의 그런면이 어릴때부터 너무 싫었어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람들이랑 싸우고 길거리에서 괴성지르고 공공장소에서 담배피우고 소란스럽게하고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엄마얘기 잘 안하구요 집얘긴 절대 안해요 진짜 쪽팔려서 내가 이런 사람들 밑에서 태어났다는게 수치스럽기도 하고요 근데 엄마는 저한테 너무 잘해주거든요? 엄마가 잘해주는거 생각해서라도 이런 생각은 하면 안되는데 진짜 너무 싫어요.. 요즘 객지 나와서 일하는데 집에 두달에 한번 갈까 말까에요.. 전화통화도 그냥 예의상 하는것 같아요 맨날 똑같은 통화패턴.. 밥은먹었어?로 시작해서 밥먹었어? 로끝나는.. 기억력도 안좋은지 아님 할말이 없는건지 밥먹었냐는 말만 통화 한번하는데 5번은 하는것 같아요. 이게 다 저 챙겨주는거긴 한데요 진짜 너무 싫어요 엄마가.. 하나뿐인 가족인데..이게 어렸을때부터 머릿속에 박혀버린 의식이라 어쩌질 못하겠어요
심리치료라도 받아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