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이 있었는데 치료받고는 폭식증으로 변해버렸어요
다이어트 강박이 매우 심한데 폭식으로 살이찌니까 엄청 짜증나고 후회되고 우울하고 하다가도 먹고싶어서 먹어요.
과자같은 가공식품을 선호하는데 먹고싶은데 없거나 못먹으면 불안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집중을 아예 할 수가 없어요. 학생인데 학교 가면 누가 야 너 설 빠졌다거 다시 쪘냨ㅋ이럴까봐 고개도 못들고 다니고 사람들 보는것도 너무 무섭고요. 학교에선 친구랑 안어울려요. 그냥 다 싫어요
못먹으면 우울하다가도 사오면 기분 갑저기 확 좋아지고요...엄청 많이 먹어요. 이거 정신병인가요??
소원상담센터 상담사 오미자입니다.
문제의 시작은 다이어트 강박으로 인해 음식을 줄이다가 거식증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식증을 치료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그것이 다시 폭식증으로 발젼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아예 사람들을 기피하는 악순환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신병까지는 아니지만 빨리 해결하시기를 바랍니다.
애초에 님이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로 인해 지금 많은 문제가 발행하고 있습니다. 거식증을 치료하였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다가 먹게 되었다고해서 치료가 된 것은 아닙니다. 님의 마음에 강하게 원하는 그것을 바꿔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행동의 근원 동기를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잡초를 제거할 때 뿌리를 뽑지 않고 잎만 잘라버리면 겉으로는 깨끗하지만 다시 자라나는 것처럼 님의 마음의 욕구를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님이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이 있다고 하신 것이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왜 다이어트에 강하게 집착하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그 속에 님의 진짜 원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외모에 대한 욕구인지 아니면 다른 것을 대신하려는 만족감인지 등등 님의 속마음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애초의 다이어트의 동기를 아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단서입니다. 스스로 알아내기 어려우시다면 가까운 지인이나 상담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부디 더이상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가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