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성실하신 공무원이고
누구보나 가족을 위하고 사랑한다는 걸 압니다. 
어머니께도 무척 다정하시고요. 
그런데 20대 중반인 저에게는 믿기지 않는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아버지가 안방으로 절 불러서 제 가슴을 만진 
아주 더럽고 역겨운 기억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정도로 가슴에 멍울이 막 잡힌 무렵입니다. 
그때 딱 1번의 기억이 
저를 너무나 괴롭혀요. 
불쑥불쑥 기억 날 때면 아버지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와 손이 닿거나 
가끔 등을 툭툭 치는 작은 스킨쉽조차 너무 더럽고 끔찍합니다. 
내가 허위로 만들어 낸 상상이 아닐까 생각해 보아도 그때의 상황 
내가 누웠던 위치 아버지가 어떻게 만졌는지 너무나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기억이 정말 일까요. 아니면 제가 잠깐 미쳐서 
망상을 하는 걸까요. 
이런 거지같은 기억(또는 망상)을 가지고 있는 제가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질문자 인사    답변 덕분에 많이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초등학교 때 있었던 아버지의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인해 아버지에 대한 나쁜 감정이 생겼고 그것으로 인해  이후에 아버지의 어떤 스킨쉽도 다 
더럽고 끔직하게 여겨지고 아버지를 미워하고 있네요. 님이 아버지에 대해서 증오심을 풀지 못하는 이유는 님이 원하는 무엇을 아버지께서 깨뜨리셨기 
때문입니다.  그 원하는 것을 버리고 진짜 해야 하는 일을 할 때 아버지에 대한 미움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딸들만 있는데 딸들이 남성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면서 남편에게 딸들과 함께 목욕을 하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이해가 안 가기는 했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실행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넘겨 버렸습니다.
 
 
님이 아버지가 단 한 번 가슴을 만진 일로 인해 그렇게까지 아버지를 미워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가만히 
두었다면 아버지가 님에게 어떤 나쁜 일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면 이후에 아버지가 님을 건드리지 않은 일로 그것이  아버지에 대해서 잘못 생각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님의 생각과 아버지의 생각은 다르기 때문에 아버지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 서로에 대해서 오해를 풀고 이해를 하고 
감정을 푸는 가장 쉬운 길이 될 것입니다.  설령 아버지가 잘못했더라도 사람은 죄와 실수를 반복하는 연약한 존재이므로 용서하고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서 님이 원하는 것( 유익, 편안,쾌락, 인정, 존경, 지배 아니면 이외의 어떤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 원하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증오심을 키우며 님을 괴롭게 하고 있으므로 원하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하고 가족이 화평해지는 것이 가족들이 진짜 해야 할 일입니다.
 
 
어릴 때 자다가 남동생들이 가슴을 만져서 굉장히 화가 나서 때려주려고 쫓아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회성이었고 남자애들이니까 호기심으로 
그랬구나 하고 잊고 삽니다. 지금까지 그 때 일을 기억하고 동생들을 미워하고 있다면 그들과 가까이 하기 싫고 죽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생들의 잘못을 이해하고 용납했기 때문에 아무 일없이 형제자매로서 왕래하고 살고 있습니다.
 
님이 마음의 문제를 잘 해결하고 평안하고 가족들이 화목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