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고 있는데 둘다 나이가 꽉차서 만나가지고 현재까지도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인데 모은돈이 별로없어서 그 흔한 전세방도 못구하게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남자친구집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게 도와주시면 남자친구가 힘이 될것 같은데 안해줄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니깐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도 하네요. 결혼이라는 현실에 벽 앞에 제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것 같아서 그것또한 힘드네요. 남자친구한테 우리사이 다시 생각해보자 했더니 노발대발 난리인데... 전 결혼하면 그 흔한 전세방도 못 구해서 살것 같으니 눈앞이 캄캄하네요. 시아버님 되실분이 시어머님 되실분한테 조금 도와주자 했더니 단칼에 노년에 먹고 살려고 돈 모은건데 아들한테 주실수 없다는 말을 건너건너 전해 들었을때 한숨만 나오네요.... 시어머님이 남자친구 새 엄마 이시거든요.. 시어머님한테도 친자식이 있다보니 제 남자친구에게 돈 보태주시는게 아까우신건지 그런생각까지 드네요. 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는 뉘앙스로 말했더니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저 없음 안된다고 그러고 있고, 전 너무 잘해내갈 자신이 없고 어찌 해야할지 답답하네요... 제가 어떡해야 될까요?
결혼을 생각하는 사이인데 남친의 경제능력이 부족하여 결혼생활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몰려와 남친과의 만남에 대해 확신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악순환에서 빨리 빠져나오시기 바랍니다.
두분이 그동안 잘 만났던 사이였고 남친도 직장을 잘 다니고 있기에 두분이 함께 노력한다면 지금의 문제도, 그리고 앞으로의 결혼 문제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친은 님이 없으면 안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남친은 님에 대한 마음은 진실합니다.
먼저 님의 마음을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님의 마음속에 경제적인 부분에서 맘이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지 않는 시부모님,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남친을 보며 답답한 마음이 많으시겠지만 당장 되지 않는 상황을 급작스럽게 만들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을 한쪽에서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함께 도와주며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생각해보세요. 그것은 부족한 남편의 사정을 이해하고 없는 부분들을 도와주며 함께 노력해서 서로 의지하며 작은것 부터 이뤄나가는 기쁨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마음의 여유를 갖게되면 당장 얼마가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닌, 부족해도 함께 노력하는 마음을 갖고 서로 믿어주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에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다보면 기쁨도 보람도, 서로에 대한 사랑도 쌓이기 마련입니다. 모든것을 다 갖춘 상태로 결혼을 하는것은 없습니다. 다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니 서로를 의지하며 격려하며 결혼준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