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해나가야하는 시점에 부모님을 생각하며 의지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혼자있는 것이 자각되고 불안해져서 더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네요. 눈 앞에 보이지 않는 부모님을 계속 생각하고 곱씹게되니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면서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직장을 생각하고 독립을 시행에 옮기면서 생각했던 여러가지 계획들과 꿈을 기억해서 다시금 추구해 보세요. 당장 생각이 안 난다면 더 이전에 있었던 삶에 대한 계획도 괜찮습니다. 그 계획 안에서 살아갈 때 화평한 마음으로 님이 현재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충실히 잘 해나가는 성숙하고 굳건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부모님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생각처럼 잘 되지않아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독립된 한 사람으로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차분히 풀어본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약은 문제자체를 없애주는 것은 아니며 복용하는 기간동안 감정을 억제할 뿐이기 때문에 근원적인 해결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질 수 있으니 덮어두고 있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눈물이 계속 나는 것은 여러가지 사건과 감정이 심층적으로 쌓였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는지, 무엇이 불안과 두려움을 만들어내서 부모님 뒤에 있고싶게 만드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에게서 존재감이 옅어지는 것이 두렵나요? 혹은 직장내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데 여기서 편안해지고자 부모님을 찾는 것인가요? 바로 그 근원적 마음이 두려움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버리고 계획이 있는 삶의 모습을 따를 때 부모님이 옆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자신만의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문제가 잘 해결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