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에서 성경은 언제 사용되는가?성경적 상담에서 성경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성경을 펴놓고 하는 것이 진정한 성경사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조금 진행된 다음에 성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은 성경적 상담에서 성경사용은 오히려 적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견해차이 때문에 성경적 상담을 표방하는 많은 상담들이 각각의 특징을 띠게 되고 서로 다른 차별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미 성경적 상담이라는 용어는 독자적이거나 고유한 용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만 사용한다면, 혹은 성경에 대해 호감만 가지고 있어도 성경적 상담이라는 용어를 붙이고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가능한 건전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연 성경적 상담에서 성경사용의 시기는 언제일까요? 또한 성경은 어떻게 사용되어야 할까요? 성경적 상담에는 상담의 진행과정이 있고 이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적인 것은 고사하고 기본 상담의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1문제인식-2원인이해-3방법적용-4변화형성'입니다. 성경적 상담이 이 네 가지 과정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성경사용의 방법도 이와 같은 것을 따르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의 사용목적은 '1문제인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2원인이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3방법적용'이나 '4변화형성'을 위한 것인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각 과정에 일치하는 목적으로 성경사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용시기와 방법이 부적절하게 되어버립니다. 각 과정과 그에 따른 목적을 일치시키려는 것이 바로 성경사용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면, '1문제인식'의 단계에서 '1문제인식'의 성경이 사용되고, '2원인이해'의 단계에서 '2원인이해'의 목적을 가진 성경이 사용되는 식이 되어야 올바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상담은 '1문제인식'의 단계에 있지만 성경사용의 목적은 '4변화형성'에 있다면 시기가 잘못되어버린 것입니다. 또한 '2원인이해'의 단계에서 상담이 진행될 때 성경을 사용했는데 그 목적은 '3방법적용'에 해당하다면 필요한 원인이해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경은 마음속으로 파고들어가기 보다는 자꾸만 덮어버리게 되고 그러면 성경의 원리가 마음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게 되어버립니다. 이것은 마치 폭탄이 더 깊게 들어가서 터지지 않으면 제대로 된 효과를 낼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이 적절히 마음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래서 그 깊은 속에서 터지지 않으면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웨스트민스터 상담학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그 마음을 들이팠던 것입니다. 더 깊은 마음 속에서 성경을 터트리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궁극적인 마음의 변화와 삶의 변화를 가져오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대로 된 성경사용입니다. 이와같은 마음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형성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성경적인 상담이라기 보다는 성경을 사용한 상담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자가 여전히 상담단계와 상관없이, 마음문제와 상관없이, 성경사용목적을 제대로 의식하지 않고, 성경이 사용되기만 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속에는 전혀 다른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성경적 상담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은 성경적이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성경사용의 시기와 방법의 문제는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기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서 그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그 상담이 얼마나 성경적인가가 결정됩니다. 단지 성경을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가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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