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소감] [53희생] 51골 1: 18-20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골로새서 1:18-20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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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악한 일을 하다가 교회에 그대로 끌고온다면 교회를 세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말씀이 와닿았습니다.
교회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저의 이전교회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때 한창 예민할 시기였는데, 저희 교회를 처음 갔을 때는 분명히 이상한 부분을 많이 느꼈습니다. (교회 봉사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인정해주는 분위기, 나는 신앙이 너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교회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것, 나만 심각한 것 같은 느낌, 장년들 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너무 뭔가 성도간의 순수한 교제가 아니라 세상에서의 처세술과 비슷한 느낌..)그런데 저는 고작해야 두번째 교회였고 아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동화되어갔습니다. 나만 심각하지 말자, 나도 대충하자.. 지금은 나도 영향을 받고 더 욕구속으로 들어간 것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환경 속에서도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에 와서 내 마음을 돌이키려 하니 너무 어려운 것입니다. 이제는 내 마음이 어떤건지도 잘 모르겠고 순수한 마음위에 무언가 겹겹이 쌓여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우리 곁에 나타나는 교회의 일에 대해 우리가 눈감고 귀닫고 살게 아니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해석을 하고 이해를 해야한다.는 말씀에 대해 생각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때 생각했던것은 '그래도 되나봐','교회니까 틀렸다고 하기 어렵겠지' 등의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구나... 그럼 나도 그들을 따라서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은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히 내가 그동안 잘못 이해, 해석한 것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올바른 이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막연하게 느껴져서 과연 할 수 있을지.. 싶습니다.
교회의 모든 고통을 짊어지시고 돌아가신다는 말씀이 감정적으로 잘 와닿지는 않았지만 지식적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거부하는 것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사실이 있어도 그냥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진짜 2000년전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죽으심의 효력이 지금 우리에게도 발생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스쳐들었습니다. 워낙 많이 들은 이야기였지만 나는 나름대로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병원 저병원 떠돌다가 결국 죽은 환아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그 환아처럼 위급한 상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의 영적인 생명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두려운데 뭔가 잘 안풀리니 답답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유일한 해결책, 모든 해결방법은 예수 안에 있다고..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부끄러움을 내어놓는 것 등을 상관치않고 주님의 다스림을 받겠다 할때 주님께서 나의 으뜸이 되시겠다하신다 했고 예수님 안에서만 충만할 수있다고 하셨는데...
왜 예수님밖에서는 되지 않냐고 왜꼭그래야만 하냐고 따지고 싶은마음이 원래 있었고
그리고 예수님 안에 들어갔을 때 이럴것 같다 저럴것같다 근데 그게 싫다 하며
계속 거부를 했습니다.
사실은 정말 예수님 안에 들어갔을 때 내가 싫다고 하는 그 문제나 어려움이 내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고자하는 사모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담대함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지레 걱정을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는 욕구를 버리는 종교가 아니라 욕구를 변화시키라는 것이라는 부분은 제가 잘 이해못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상담을 받고서도 '존경욕구를 내가 왜 못버리지? 잘 안버려진다'는 생각에 또 포기하려하고 그랬는데…
욕구가 있는 모습 그대로 은혜를 바라봐야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자꾸 욕구를 버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욕구가 있을 때 은혜를 누리기가 쉽지 않아서, 그리고 은혜를 누리려고 해도 욕구에 갇혀서 왜곡된 은혜로 바라보는 것이 있어서 욕구를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또 내가 뭔가 온전한 모습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교만한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들어온 교회의 설교들에서는 우리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아야한다고
강조하는 설교를 많이 들어왔어서… 아 기독교는 희생을 강조하는 종교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은혜는 상대적으로 잘 안느껴지고 잘 안다가오는데 내 죄를 찌르는 말씀과 그걸 내려놓아야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 더 싫어지고, 죄책감느껴지고 근데 욕심은 잘 안내려놔지고 뭔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내 힘으로 절제하고 내 욕심을 내려놔야할 것 같은 강박 속에서 주님을 오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님 안으로 들어간다는게 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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