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칼럼 외부활동 회원저널 유튜브

[개인저술] 무의식 타령

꿈을 꾸었다. 학교에 강사를 갔다. 수업이 시작되었는데도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다. 웅성거리며 한무더기는 서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또 다른 무리들은 마치 내가 없는 것처럼 관심도 없이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준비물을 나누어 줘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아예 수업이 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꿈속에서 담당자에게 불평을 한다. 수업을 할 수 없으니 이제부터는 오지 않겠다고. 앞으로의 계약도 지킬 수가 없겠노라고. 이런저런 불평을 계속 늘어 놓고 있었다.

 

꿈에서 깼다. 멍하다. 일어나 앉아서 기도하려고 눈을 감았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집중이 되질 않는다. 생시에도 불평 고치려고 고심하는데, 꿈속에서도 불평증에 시달리다니...  목을 비틀고 잤는지 어깨와 목이 아프다. 어릴 때 자는 자세가 뒤틀리면 꿈자리가 시끄럽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래서 그랬나? 아무튼 기분이 찝찝하다. 자동적으로 '무의식이 복잡한가? 내면이 혼란스러운가?' 생각하며 성경을 들고 교회로 내려갔다.

 

예배당에 앉자 평안이 몰려온다. 조용히 기도를 시작했다. 또다시 전자동으로 무의식, 내면 등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 때 '아직도 무의식 타령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고 있음을 알았다. 마음을 살펴 내 마음(속사람)의 욕구(죄)를 회개하고 버리려고 하지 않고 무의식이 어쩌고 하면서 합리화 하려는 모습이 깨달아졌다. 죄를 버리기 싫은 건가?

 

존경과 지배, 유익의 욕구가 있어 멋드러진 수업을 해 보이고 싶은데, 그것이 안되니 두려움과 미움, 분노, 수치의 감정이 생긴게 아닌가? 학생들을 집중시킬 다른 시도를 해보지도 않고, 돌파해 나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단지 담당자에게 불평을 늘어 놓으며 도피를 선택한다. 내 삶의 모습이 드러난 것은 아닐까? 주님께 여쭙고 인도받기보다는 좀더 쉬운 불평과 비난을 선택하며 살아온 것 같다.

 

상담을 할때만 심리학적 요소를 제거할 것이 아니라 생각, 사상, 삶, 모든 부분에서 심리적 접근을 하지않고 욕구가 무엇인지, 감정은 또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은혜를 거쳐 변화된 삶으로 선순환의 길을 갈 수 있을텐데. 심리적 접근으로 죄를 합리화하고 사단의 잘못된 상담에 동의를 하고 살아 온 삶 가득이다. 여기까지 기도가 이르자 무엇인가 가로막혔던 것이 뻥 뚫린 느낌에 멍하던 상태가 사라졌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고자체가 성경적으로 바뀌어야 함을 깨닫게 해주셔서...... 이 또한 은에서 찌끼를 제하고 순도를 높이는 길일진데.'

 

나이가 든다는 것은 하늘나라가 점차 더 가까와 진다는 것이 아닐까. 요즈음 점점 이 땅보다 하나님나라에서의 삶을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불안하고 두려운, 갈바를 알지 못하는 삶이 싫어서 이제껏 안전한 삶을 갈망하며 추구해 왔다. 제법 안전한 진지를 구축하고 안전지대에 이르렀다 싶은 이 시점에 주님은 거기서 나오라고 손짓하신다. 그리고 "그곳은 진정한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나를 따르고 나와 동행하는 것만이 진정한 안전지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나올 수 있을까?

 

안전지대를 추구하며 살아온 삶을 우거진 나무의 삶으로 바꿀 시점이 된 것 같다. 나의 안전만 추구하는 삶에서 들판의 우거진 한그루 나무가 되어 피곤한 인생들이 쉬어가는 곳, 심심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이야기 꽃을 피우는 곳, 배고픈이들이 허기를 채우는 곳, 동네 개구쟁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그 나무 말이다. 

 

말~도 안돼. 

 

내가 무슨?

 

그렇지만 

 

안전한 삶이 나에게 어림도 없었던 것처럼

혹시 

우거진 나무로서의 삶이 

인생 후반에?!

주님의 손에 올려드릴 뿐입니다.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 같은 

제 후반전을......

 

간절한 소망을 담아

 

 

 

 

 

 

 



원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07 (토) 16:41 4년전
좋은 글입니다^^d
주소 추천 0
이명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07 (토) 17:01 4년전
이미 우거진 나무의 삶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그런 은혜가 있었는데 욕구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요. 아니 어쩌면 그 우거진 나무조차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해 가졌던 로망이었는지도 모르지요. 이젠 제대로 우거진 나무가 되어야 할 소망을 갖게 되셨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주님이 원하시는대로 풍성하게 우거진 나무의 삶이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어떤 우거진 나무가 될지 마음이 설렙니다.
주소 추천 0
꿈꾸는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07 (토) 20:09 4년전
아~그래서 안전지대에서 우거진나무로 이름이 바뀐거군요^^ 그러고 보니 내 이름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꿈꾸는자로 지금껏 꿈을 꾸고 이루어 왔으니 이제는 우거진 나무 처럼 저도 물가에 심긴 나무 되어 푸르청청하며 지나는 이들에게 시원한 그늘의 쉼을 만들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우거진 나무를 보며 깨닫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주소 추천 0
눈부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07 (토) 20:52 4년전
저도 사고자체가 성경적으로 온전히 바뀌길 갈망합니다. 나의 내면... 무의식에서도 온전히 바뀌고 싶습니다.
돌짝밭같은 저의 인생이 갈아엎어져서 다시 경작되길 한걸음합니다.
문뜩 안전지대에서 우거진 나무로 소원이 바뀌는 과정이시라며...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사울에서...바울로...
그늘이 되어주실...우거진 나무님을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
주소 추천 0
우거진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07 (토) 21:12 4년전
에구에구
감사합니다만  시커먼 속이  자꾸만 드러나서 힘이 듭니다.
주소 추천 0



필독서1
필독서2

상담챠트A
상담챠트B
상담챠트C
상담챠트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238 성경묵상 내가 너로 원수가 되게 하고 이명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30 0 746
237 각종기록 복음의 능력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 것인가? 이명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30 0 694
236 각종기록 팬데믹 상황에 속고 있는 인간 이명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30 0 709
235 각종기록 정보의 홍수 속에 속고 사는 인생 이명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30 0 725
234 각종기록 성경적 상담의 위력!!!!! 이명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30 2 717
233 각종자료 유혜정 사모님 딸 유사랑 양 수상 사진 kellysow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29 0 959
232 각종자료 학생근황) 유혜정 사모님 딸 유사랑양 그림 수상 소식 kellysow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22 0 909
231 각종자료 FfM우리교회 선교보고 2022(이명선 선교사) 원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18 0 936
230 성경묵상 TV감상문, 성경QT, 독서소감문 4 미리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21 11 3576
229 각종자료 입체적으로 문제/상황 바라보기 (tinkercad.com) 2 조이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07 1 1673
228 설교소감 상담 설교 [44존경] 21전 1; 14-18 바람을 잡는가 하나님을 잡는가 2 조이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05 1 1910
227 설교소감 상담 설교 [51계획] 1창 3;16-17 창조명령을 이루며 살지 못하는 이유 조이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01 1 959
226 설교소감 설교소감 롱다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30 0 861
225 설교소감 상담 설교 [51계획] 1창 1; 27-28 창조의 하나님이 주신 명령 1 조이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23 1 2112
224 설교소감 상담 설교 [51계획] 골 2; 12-15 너희를 살리고 승리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라3_5 1 조이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18 1 2034
223 독서소감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를 읽고 웃음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03 1 827
222 독서소감 독서소감 요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4-18 0 742
221 과정 사역이야기: 성경적 상담을 만나고 4 이명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26 2 1962
220 설교소감 설교소감 어느멋진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3-30 0 842
219 기획 소식: 일대일 제자 훈련 프로그램 2 이명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15 0 1744
218 개인저술 금식기도를 하며 느낀 나의 생각 2 kellysow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10 2 1918
217 개인저술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라는 말에 대하여.. kellysow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19 1 958
216 설교소감 설교소감 드루시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13 1 859
215 독서소감 기관운영법 과제: 상담저널 바나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26 0 895
214 강의소감 과제 1 내이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10 0 1622
개인저술 무의식 타령 5 우거진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07 2 1921
212 설교소감 '절망은 쾌락을 추구함에서 생겨난다'를 읽고 아리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28 0 956
211 개인저술 상담공부를시작하면서통합상담과차이점을구별하는것이쉽지않았다. sonn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08 1 1007
210 설교소감 채움과 충만의 차이 (기관운영법 과제) 2 예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5-17 3 1717
209 각종자료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성경적 상담으로 해석 4 kellysow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09 1 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