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때가 되어도 딸아이는 공부 보다는 노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것은 내 딸만의 문제가 아닐것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소리를 치게 되면 아이는 책상 앞에서 숙제를 하는 것 같고, 공부를 하는 것 같지만 단지 나의 눈만 피하는 것이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이에게 찾아가서 옆자리에서 설명과 이해를 주면서 웃으며 공부를 함께 하였다. 공부에는 관심도 없는 아이가 그 후로는 공부가 재미가 있어진 것 같다. 비록 작은 모습이지만 큰 소리보다는 옆에서 친구가 되어주듯이 함께 하는 모습이 딸에게는 마음을 여는데 말할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온 것 같다. 자세히 살펴보면 딸아이의 마음의 변화보다는 내 자신의 마음의 변화가 먼저 있고, 그 모습으로 딸에게 다가갔을 때 딸의 마음까지도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