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라는 말에 대하여..
얼마전,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한 건실한 청년이 머리를 하러 왔다고 하셨다. 엄마 말로는 그 청년이 굉장히 이례적인 사고와 건설적인 마인드를 가진 보기드문 청년이라고 칭찬을 했다.
내용을 들어보니, 어린 나이지만 늘 성실히 일하고 알토란 같이 돈을 모아서 종자돈을 공부해서 주식으로 꾸준히 수익을 낸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이런 내용의 얘기들에 크게 와닿지 않았다. 뉴스에도 늘 돈벌었다는 소리와 어디 올라는 말들이 난무한데 그런 소식들이 나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마의 말 중에 나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자신은 부모의 공을 보지 않고 스스로 일어 서려고 하지만, 행여나 자기가 혹 투자를 실패해서 망하더라도 건물주인 아버지가 자신의 리스크를 책임져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 말에 내 가슴이 동요되며, ' 아차!' 저게 믿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늘 입으로 하늘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만 늘 내 안의 세상의 번민과 염려가 있다는 고백이 나왔다. 나 또한 보여지는 상황과 환경, 사람에
취약해지고 감정이 생기는 것을 느끼며, 이 청년이 신앙이 있는 지 없는 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아버지의 자산에 자신의 실수를 커버해 줄 믿음이 있는 것을 보고 이 세상 만물의 주인인 아버지를
영의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데, 그에 비해 내 마음이 참 작고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의 독자들은 "그럼 하나님 믿고 기도만 하면 다 된다는거야?" 라고 이렇게 반문하는 분들이 없으실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 정도의 초등적인 이해의 수준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이해하는 방식이
좀 더 다채롭고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적어본다.
우선은, 나부터 하늘의 아버지를 둔 자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만물을 주관하시는 든든한 창조주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한 해를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