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혐오가 심해져서 뭘 하기가 힘들어요.
눈 장애의 이유로 파일럿을 지원 못한 이후로, 좌절감으로 살아간지 어언 4년입니다.
방황하면서 지내고 나니 저한텐 남은 것도 없고
이젠 등이 꺼진 터널을 걷는거 마냥 앞날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루 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고, 지나가는 차를 볼 때 마다 그냥 저를 쳐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웁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소원상담센터 오미자상담사입니다.
님의 경우 눈의 장애로 인해 진로가 좌절됨으로 일어나는 감정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4년이 넘도록 좌절감으로 자기 혐오를 느끼고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데는 님이 붙잡고 있는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원하는 진로가 좌절된 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오래가는 것은 님에게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눈 장애를 말씀하셨는데 이전에도 눈으로 인해 좌절된 경험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눈으로 인해 안좋은 일들이 누적되면서 자신에 대하여 그렇게 절망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세요. 그리하여 절망을 주는 자신의 단점을 다시 해석하시어 건강한 생각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헬렌켈러를 아실 것입니다. 그녀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의 장애를 갖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장애를 딛고 일어나서 일생을 장애인을 돕는데 헌신하며 의미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에게 남은 것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지만 있는 것을 바라보세요. 없는 것을 잡으려는 욕구가 자기 혐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님에게 없는 것을 잡으려는 욕구를 내려놓고 있는 것으로 더 풍성한 삶을 살기를 시도해 보세요.
부디 좌절감으로 지나간 세월을 딛고 방향을 돌려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