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문제)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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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댓글 4건 조회 750회 작성일 23-11-18 18:11본문
작년 여름쯤 여자친구를 사귀어 지내다가
작년 겨울 시작할 때 쯤 같이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그렇고 첫 동거다 보니
서로 안맞는건 같이 맞춰가고 서로 행복하다, 좋다, 사랑한다. 이러고 지냈었어요.
근데, 여자친구랑 저랑 성향 차이가 너무나 심했습니다.
둘다 화나면 불같은 성격인건 물론.
저는 상황이 생기면 바로 말해서 풀어버리려 하고.
여자친구는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려 하는 경우가 많았고.
초반에는 방 안에서 어떻게든 해결을 해 보았었지만
요즘은 심하게 싸우면 둘중 한명이 아예 집을 나가
모텔을 잡고 자는 상황까지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약 7개월 전, 여자친구랑 너무나도 심하게 싸우고 한번 헤어졌었는데
그 사이에 알던 다른 여성인 친구와 상담하며 어떻게 다시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제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주는 까닭에 잠깐 상담해준 여자애한테 마음이 간 적 있었고.
이 후로 여자친구랑 재결합 하기 전까지 몰래 연락을 하며 다른 관계가 될 뻔 했으나..
헤어졌던 여자친구가 가까워지는 것을 확인하고 연락을 중간에 끊었었습니다.
그 후 여자친구랑 다시 관계가 회복이 되었었고..
이후엔 그 상담을 했던 여자애와는 아예 연락을 하지 않았었으나.
제 여자친구가 무슨 촉인지는 몰라도
제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고 그 상담을 해 주던 여자애와의 연락을 봐 버렸고요.
이후엔 제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잡아떼는 바람에
이게 여자친구의 크나큰 상처, 흔히 말하는 PTSD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거의 4~5개월 전에 있었던 일이고요.
근데 오늘은, 조금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약 2~3일 전, 기념일 관련으로 싸우다가 여자친구가 먼저 집을 나왔다 말을 했고.
제가 이건 이해해 주겠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기 전 까지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금요일 아침에 집에 들어간다 전화가 왔고.
퇴근을 하니 정말 여자친구가 집에 와 있었고요.
서로 간단히 인사 하고.
제가 물어볼 게 정말 많았지만 따로 묻지는 않았습니다.
대충 눈치가 있어서, 여기서 더 물어보면 싸움이 날 게 눈에 보였거든요.
여튼 그렇게 서로 이야기 잠깐 하다가, 여자친구가 잠시 할 일이 있다 해서
전화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전화통화가 끝나고 애가 변했습니다.
저 위에서 말한 PTSD가 갑자기 터졌더라고요.
뭔 일인가 싶어서 보니 자기 친구가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데..
그러니까, 제 3자가 당한 일에 감정 이입이 되었다가
제가 실수한 PTSD가 터진 상황이라고 보면 될거 같아요.
하..진짜 글이 막 횡설수설이 되니까 진짜 정신이 없는데.
그거때문에 저랑 여자친구랑 서로 누가 나가있니 아니니 이러다가
얘가 지가 나가겠다 한거.
너무 화가나서 그럴빠엔 걍 본가로 다시 가라고 했고요.
진짜 서로 폭탄 터진 상태에서 상황이 종료가 되었습니다.
근데,, 전 진짜 여자친구를 좋아하거든요.
사실 얘 때문에 자취방을 잡은 이유기도 하고.
서로 성격이 안 맞는것도 맞고.
대부분 주변 사람들은 여자친구가 잘못이다 라고 하는것도 사실이고.
주변 사람들은 여자친구 걔를 왜 잡냐, 니가 너무 불쌍하다.
그냥 헤어지는게 니한테 훨씬 이득이다. 이건 진짜다.
솔직히 이렇게 이야기가 나올 정도기는 해요.
근데..
저는 여자친구를 좋아하니까, 걍 제가 희생하고 감내하더라도
서로 안 싸우면서 좀 지내보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댓글목록
원장님의 댓글
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이 동거까지 했다면 거의 결혼생활을 함께 해보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결혼을 하면 그런 일로 싸우게 되어서 심하면 이혼까지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식 결혼 전에는 이혼이 아닌 관계 종료로만 끝이 나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사람을 찾으려고 하면 그만큼 잃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것은 갈등에 이르지 않을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면 연애도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혼도 백년해로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걸 혼자만 해서는 안 되고 서로 각각 해야 합니다. 싸웠다가 화해한 다음에는 앞으로 우리가 이렇게 하자, 이런걸 조심하자, 하면서 다음 갈등을 피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더욱 지혜롭게 되면서 싸움빈도가 낮아집니다.
'그 후 여자친구랑 다시 관계가 회복이 되었었고..'에서 단순히 감정만 푸는 것으로는 안 되고 앞으로의 결심과 계획을 세워야만 합니다. 그래야 악순환이 되지 않고 선순환이 되면서 점차 더욱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안 싸우려고 한다면 싸웠다가 풀을 때 앞으로의 계획과 준비를 해야만 하고 현재 싸움을 종료하려고 한다면 사과할 것은 사과하면서 서로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하겠습니다. 좋은 사랑을 잘 이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님의 댓글의 댓글
...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원장] 사실 지금 고민인게 또 있긴 해요.
제가 화내면서 본가로 가라 했던거, 사실 진짜 끝내고 본가 돌아가라 하려 했던건 아니고요.
제가 부산이고, 여자친구 본가는 조금 더 윗지방, 경상도 쪽이라서.
모텔을 연박으로 2일 잡는거 보다, 그냥 부산역 가서 본가 가는 기차 잡고 집 가서 자는게 더 편하고 돈도 덜 들거든요.
좀 풀어 말하면 좋았을 텐데, 화가 너무 나서 걍 짐싸서 본가 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 버렸습니다.
그 이후론 여자친구도 카카오톡 연락이 안 오고, 저도 카카오톡 연락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한 30분 된거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제가 실수한 부분에 대해 카카오톡으로 사과를 하는게 맞을까요?
...님의 댓글의 댓글
...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원장] 이거 말이 조금 꼬였네요.
정확히는 여자친구가 2일정도 연박 모텔 잡겠다 한거 듣고, 제가 화가 나서 걍 그럴거면 짐싸서 본가 가라 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 상태에서 서로 소리지르면서 터질대로 터지고 싸운 상태에서 여자친구가 집을 나간 상태입니다.
근데, 제가 이 본가 가라고 한건,
아까 적었던 댓글에도 적혀 있듯이 itx나 새마을호를 타면 여자친구 본가 지역까지 편도 만원으로 가요.
모텔 연박으로 10만원 이상 녹여버리는 것 보다.
그냥 갈거, 본가에 가서 2일 쉬고 돌아오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가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걍 우린 끝이야! 라는 느낌으로 말을 해 버린 상태거든요.
여자친구가 집을 나간 이후로 아직 카카오톡 연락이 없는 상태인데.
이거는 제가 먼저 미안하다라고 말 하면서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화가 난거 같다고.
말 잘못나왔다고 연락을 해 보는게 맞을까요?
원장님의 댓글
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현재 갈등이 해결이 안 됐다면 누가 먼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따져서 그부분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인 사이에는 자존심 싸움이기 때문에 손해 나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서 잘 잘못이 잘 가려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그걸 고쳐가면서 선순환을 이룰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정말 헤어지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 실수 했다고 연락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설사 그렇게 했더라도 여성분의 마음이 풀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정확한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그것이 악순환 되어서 지금의 관계에서나 혹은 다음의 관계에서나 화가 나서 실수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그러면 자신의 삶에도 화가 나서 일어나는 더 안 좋은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가정이나 직장이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걸 배우는 곳이 연인 사이이며 가정이며 개인의 삶이니 사과하면서 올바른 표현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잘 해결되면 꼭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고 계획과 결심을 서로 나누셔야 합니다. 그러면 더 사랑과 소망이 커질 것입니다.